• 번호 454036 | 2008.12.19 IP 125.1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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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리 환율이 한 달 반 만에 1300원선을 깨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수입업체를 운영하는 분들이나 해외의 가족에게 다달이 송금을 해야 하는 분들은 어떡해야 하나 고민되실 듯도 합니다.

 

조금 더 떨어지면 분할매수에 나서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제가 이렇게 권해드리는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이전 글에서 저는 예측은 신의 영역이고, 인간은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해 대처하려 노력할 뿐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예측해보긴 합니다. 제가 어떻게 예측하는지는 이전에 쓴 제 글들에 다 나와있습니다. 오늘 같이 올린 달러 강세의 이치에도 나와 있습니다. 어제 beyond님이 올려주신 달러와 환율에 대해에서 소개된 신문기사의 논리도 저는 맞다고 봅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453317&pageIndex=2&searchKey=&searchValue=&sortKey=depth&limitDate=0&agree=F&RIGHT_DEBATE=R0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점투성이 인간이 섣부르게 시도해보는 예측이라는 것이 100% 확실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오히려 예측이 틀릴 수 있다는 전제 하에 판단을 내려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예측이 틀릴 수 있다고 전제하고, 지금 시점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 생각해보겠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한 번 생각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제가 일전에 중요한 미팅 약속이 있어서 지하철로 이동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좀 늦을 거 같아서 상당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중요한 미팅이었고, 늦게 되면 상당히 체면이 손상되고 향후 관계에도 타격이 옵니다.

 

내려서 택시를 타고 가면 시간 내에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에 하나 걱정되는 것은 택시를 못 잡는 일이 생기게 되면 조금 늦는 정도가 아니라 결정적으로 늦게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중간에 내렸을 경우 택시를 못 잡게 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봤습니다. 가능성이 10%나 될까요?

 

하지만 저는 결국 그냥 지하철로 가기로 했습니다. 가능성은 10% 밖에 안되지만 만에 하나 그 일이 발생해서 결정적으로 늦게 된다면 그때는 체면 손상 정도가 아니라 아예 일 자체를 그르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10%의 가능성 밖에 안되는 일이 발생할까 두려워서 100% 확실하게 작은 손해를 감수하는 길을 택했던 것입니다.

 

이건 일종의 보험과 같은 원리라고 봅니다.

 

이와 같은 사고방식을 지금 시점에서 환율에 적용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환율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이 경제 위기라는 사실에는 동의가 된다면, 수입업체라면 환헷지를, 다달이 가족에게 송금이 필요한 분들은 미리 달러 매수를 해두시는 것이 어떨까요?

 

자동차를 운전하는 분들은 모두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고 보험료를 냅니다. 보험료를 냈다고 해서 차 사고가 나서 보험금을 타게 되기를 기대하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평생 차 사고가 나지 않는다면, 보험료는 그냥 날리는 비용이지만, 대신 한평생 차 사고 없이 건강하게 살았다면 대만족입니다.

 

지금 1200원대 중반에 달러를 사 놓았다가 나중에 환차손을 입는다면, 어떨까요?

 

1200원대 중반에 사 놓은 달러가 환차손을 입게 된다는 말은, 앞으로 환율이 지속적으로 안정되게 1200원대 아래에서 유지된다는 말입니다.

 

그 말은 한국 경제가, 그리고 우리 모두가 큰 탈 없이 살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덩실덩실 춤을 출 만큼 기쁜 일입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한국 경제가 살게 되니 이제 열심히 일해서 돈은 새로 벌면 됩니다. 환차손 조금 발생한 것은 기쁘게 보험료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러한 저의 생각에 동의가 되신다면 분할 매수에 나서기를 권해드립니다.

 

지금은 달러가 내리는 추세이니 누가 환투기라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달러를 매수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국가 대신 각 가계들이 예금통장에 외환보유고를 쌓는 것이라고.

 

원래 나라에서 비축하는 외환보유고에는 환차손도 생기고 그러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라에서 외환보유고 쌓기를 소홀히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사업이든 가족송금이든 달러가 필요한 분들은 외환보유고를 쌓는다는 기분으로 매수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제 생각에,

 

지금 시기는 자신에게 남아있는 기본자원(그게 무엇이고 어느 정도이건 간에) '보존'한다는 개념이 우선이 아닌가 싶습니다. 바닥을 잡아서 고수익을 내겠다, 바닥을 잡아서 그동안 입은 큰 손실을 만회하겠다, 는 것은 올바른 접근법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보다는, 나와 내 가족의 안위를 위협할 수 있는 결정적인 타격을 입지 않아야 합니다.

 

자신에게 남아있는 기본자원을 보존하고, 내 몸과 정신의 건강을 유지하고, 내 가족이 건강한 상태로 이 위기를 견뎌낼 수 있으면,

 

그럼 그 다음에 얼마든지 좋은 날들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사업이든, 가계의 운용이든 방어적으로 하시고, 보다 좋은 성과를 이뤄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여러 가지 경제지표가 건강성을 회복하는 것을 보면서 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추신:

 

분할 매수를 말씀드리는 것은 정확히 언제쯤이 바닥인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분할해서 여러 번에 나누어 매입함으로써 매입 평균가를 낮추자는 것입니다. 정확히 언제까지 환율이 떨어질 지도 알 수 없습니다. 연말까지는 하락 흐름이 갈 듯 한데, 연말 이후에 어찌될 지는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주식시장의 반등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이를 따라갈 듯도 하고

 

예측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므로 정확하게 예측하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여러 번에 나누어 분할 매수 함으로써 평균 정도는 쫓아가겠다는 기분으로 움직이시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윗 글에서 말씀드린 대로 섣부른 환차익에 대한 기대는 처음부터 아예 접으시고 나와 내 가족을 위한 보험료를 기꺼이 치르겠다, 는 개념으로 접근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오늘은 세 편의 글을 올렸습니다)

Posted by kev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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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추억
금은 930달러/온스당(28.35g)정도 까지 봅니다만 08.12.18 IP 121.18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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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i
1 troy oz = 31.1034768 그램, 금은 일반 물건과 측정 단위가 다릅니다.^^ (허접 금투자자가^^) 08.12.18 IP 222.109.***.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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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sylphid
귀금속용의 트로이온스(oz.t.)와 약품계량용의 약용온스(oz.ap.) 입니다... 잘 구분하셔야 해요... 1트로이 온스 31.1034768 g ,1트로이 온스는 약 8.29426 돈 ... i님 금에 관심 많으신 건 익히 알고 있답니다 ^^ 08.12.18 IP 203.130.***.171
Posted by kev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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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호 454033 | 2008.12.19 IP 125.1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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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전에 이치를 따진다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었는데요, 그에 대한 댓글 중에 이치대로 따지자면 경제 위기가 미국에서 시작되었으니 달러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하는 글이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달러 강세의 이치를 따져보려고 합니다. (요즘은 약세 아니냐고 반문하실 분도 계실지 모르겠네요. 일단 금융위기 발생 이전보다는 여전히 강세다, 라고 말씀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달러가 왜 강세일까요?

  

포인트는 환율은 서로 다른 두 통화 간의 비교를 통해결정된다는 점입니다. 원래 대부분의 평가라는 것이 절대 평가’(이것도 신의 영역인 듯)는 어렵고 다른 존재와의 비교를 통해 상대적으로 평가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달러가 그냥 강세가 아니라 다른 통화와 대비해서 강세입니다. 예를 들어 유로화나 우리 원화에 대비해서 강세입니다.

 

화폐는 가장 기본적으로는 그 나라의 경제력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만약 앞으로 유럽과 한국의 경제가 미국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 유로화와 원화는 미국 달러에 비해 약세를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요는 미국의 경제 형편이 좋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인 것이 아니라 미국의 경제형편은 나쁘지만, 유럽이나 한국의 경제 형편이 더 나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달러가 강세인 것입니다.

 

위기의 시발점은 미국이었는데, 정말 유럽이나 한국의 경제 상황이 미국보다 더 나빠질까요?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분기의 경제성장률을 보면 미국은 아직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유럽이 먼저 마이너스(-) 성장률로 떨어졌습니다. 물론 미국도 3분기가 되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요는 미국 경제가 힘들어지면 유럽 경제가 더 먼저 나빠진다는 것입니다.

 

수출의존도가 유럽보다 훨씬 높은 우리 한국 경제는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따지고 보면 전 세계 경제가 미국 경제에 의존해왔던 측면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세계 각 국의 경제가 미국의 과소비에 의존해서 성장해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 소비자들의 과소비는 자산버블에 의해 뒷받침될 수 있었구요. 그러다가 거품이 뻥, 하고 터진 것입니다.

 

그럼 미국의 소비 침체로 미국 경기가 나빠지고, 그에 의존했던 유럽과 한국 경제는 더 나빠집니다.

 

그로 인해 나타난 결과가 미국 달러의 유로화, 원화에 대한 강세입니다.

 

그러다 보니 언뜻 '통념'상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가 나오는 것입니다.

 

아래는 전에 캡쳐해두었던 그림입니다. 미국증시가 폭락했던 날 아침에 캡쳐한 세계 각국의 환율입니다.

 

 

 

날짜를 보니 11 7일이네요. 그 전날 미국증시가 - 4.85% 폭락을 했습니다. 이렇게 미국의 증시가 폭락을 하니(미국의 실물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는 신호가 나오니) 미국 달러화가 일제히 세계 각국의 통화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엔화, 위안화만 예외입니다).

 

미국 증시 폭락이 미국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는 신호이긴 합니다만, 그로 인해 다른 나라들의 경제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이니 상대적으로미국 달러가 다른 통화들에 비해 강세를 보이는 것입니다.

 

논리적인 설명은 이렇습니다만, 하여튼 당시 세계 각국 환율의 반응을 지켜보려니 참 어이가 없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캡쳐해두었던 것입니다.

 

이상이 화폐의 가치적인 측면에서 살펴 본 달러 강세의 이유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참고 삼을 수 있는 것은, 미국 증시의 다우지수 흐름을 보면 11 20일 이후 안정적인 흐름(완만한 우상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원달러 환율 차트를 보시면 동일하게 11 20일 이후부터 안정적으로 하락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유로달러 환율 차트를 보셔도 비슷한 시기부터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거꾸로 뒤집으면, 만약 미국 증시가 다시 폭락하는 사태가 온다면 원달러 환율도 다시 올라갈 수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그 다음에는 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따져볼 수 있습니다(경제학에서는 항상 수요와 공급이 기본입니다).

 

지금 세계 각국이 줄줄이 IMF의 구제금융을 받고 있습니다.

 

IMF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우리 나라의 경험을 생각해보면, 이들 나라의 상황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들 나라들은 어떻게든 IMF의 구제금융을 받는 것(외환 부도가 나는 것)만은 피해보려고 필사적으로 미국 달러를 구했을 것입니다(필사적인 달러 수요 증가). 하다 하다 안되니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것입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우리 나라가 그랬듯이 이제 이들 나라들은 달러에 한이 맺혀 앞으로는 필사적으로 외환보유고를 쌓으려고 할 것입니다(미래의 달러 수요 증가가 보입니다).

 

급한 정도만 조금 다를 뿐 지금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비슷한 상태입니다(중국, 일본 정도가 예외일 수 있겠습니다).

 

선진국들은 금융위기 발생 초기에 모두 미국 FRB와 통화스왑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선진국들도 외환보유고가 불안한 것입니다. 그 뒤 FRB에서 추가로 협정을 받아준 우리 나라,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도 마찬가지입니다.

 

러시아도 급하게 중국으로부터 달러를 지원받기도 했습니다. 5000억달러가 넘는 세계 3위의 외환보유고를 자랑하던 러시아도 달러가 급한 지경이니 중국, 일본 정도를 제외한 전세계 모든 국가가 달러가 급하다고 보시면 됩니다(전세계적인 달러 수요 증가).

 

달러를 둘러싼 수요와 공급이 이런 상황입니다. 그러니 수급 측면에서도 달러가 강세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의 세계적인 경제 위기는 사실 미국의 잘못 때문에 비롯된 것입니다. 그런데도 왜 세계의 다른 나라들이 필사적으로 미국 달러가 필요한 상황에 내몰리는 것일까요?

 

그것은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입니다. 평상시에는 괜찮지만 비상시가 되면 기축통화만이 진짜 돈구실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가 원화를 아무리 많이 쌓아 놓고 가지고 있어도 이는 제대로 된 진짜 돈구실을 할 수 없습니다.

 

우리 나라가 한반도 안에서 자급자족을 할 수 있으면 괜찮지만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쉽게 생각해서 당장 원유를 수입해 와야 하지 않습니까? 원유를 수입하려면 원화를 받아주지 않습니다. 기축통화인 달러가 필요합니다.

 

우리 경제는 수출의존도가 40% 가까이나 됩니다. 이 수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사실 지나치게 높은 감이 있습니다. 우리 경제처럼 수출의존도가 높은 경제체제라면 문을 걸어 잠그고 그 안에서 자급자족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원화는 진짜 돈 구실을 할 수 없습니다. 세계의 기축통화인 달러가 필요한 것입니다. 결국 비상시에는 기축통화인 달러만이 진짜 돈인 셈입니다.

 

그런데

 

이 쯤에서 지금 우리가 굉장히 불공정한 게임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십니까?

 

이치를 따져보면 터무니없이 불공정한 게임입니다.

 

우리 나라는 10년 전에 외환위기를 겪었습니다. 외환위기는 전국민에게 물질적인 피해 만이 아니라 깊은 정신적인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 상처는 아직까지도 남아있다고 봅니다. 사실 저는 우리 경제가 아직도 IMF가 심어놓은 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봅니다.

 

우리들은 그 이후로 달러에 한이 맺혔고 외환보유고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10년 동안 온 나라가 수출에 목을 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삼성, 현대차 등 수출하는 대기업들(수출은 중소기업이 아니라 주로 대기업들이 합니다)이 한국사회에서 좀 지나친 대우와 존경을 받고 있다고 보는데, 그 이유도 근본적으로 따지고 보면 전 국민이 외환위기 때 받은 정신적인 상처와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수출해서 달러를 벌어들이는 대기업들은 나라를 구하는 영웅적인 존재 정도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렇게 10년 동안 정신적인 강박증을 느낄 정도로 수출에 내몰려서, 피땀 흘려 일해서 경제적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세계 6위의 외환보유고를 쌓았습니다.

 

그럼 이제 문제가 없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런데 10년 만에 똑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것도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 미국이 잘못했는데 말입니다. 물론 우리 나라의 내부에도 여기저기서 과도한 쏠림이 존재하긴 했습니다. 그로 인해 위기상황이 증폭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이번 전세계적인 경제위기는 어디까지나 미국의 잘못으로 시작된 것이 엄연한 사실입니다.

 

이건 이치적으로 따져봐도 매우, 대단히 불공정합니다. 게임의 규칙 자체가 처음부터 불공정하게 짜여 있습니다.

 

세계 경제체제라는 것이 처음부터 매우 불공정한 규칙이 적용되는 게임판과 같습니다. 그 경제체제 안에서 아무리 성실하게 열심히 일해서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해봐야 비기축통화국가들(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들)은 단 한 방에 날라갈 수 있습니다.

 

일이 이렇게 불공정하게 돌아가는 것은, 세계의 기축통화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달러를 통해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새 음모론이 얘기되는 것은 이러한 사정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근거 없는, 터무니없는 음모론이라고만 하기도 어렵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러한 달러 기축통화 체제에 대해 끊임없이 경계하고 있습니다. 아래 기사를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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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원자바오 총리의 연설은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를 다른 통화들이 나눠 가져야 한다는 중국 기존 입장의 연장선이다. 중국은 위안화를 비롯해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등이 무역대금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는 기축통화의 다극화 체제를 원하고 있다. 스젠쉰(石建勛) 중국 퉁지(同濟)대학 경제학과 교수(인민일보 컬럼니스트) "음울한 금융위기의 현실 속에서 사람들은 미국이 달러화의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세계의 부를 착취해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이제 세계는 미국이 국제경제에서 유지해온 지배적 지위와 달러화의 지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거침없는 발언을 거듭해 왔다.

러시아도 중국과 비슷한 생각을 여러차례 밝혔지만 중국과 의기투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푸틴 총리의 제안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생각이기도 하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그간 미국이 금융 위기를 전세계에 `수출`했다고 비판해 왔고 국제사회를 고통에 빠뜨린 신용 위기도 `미국의 잘못된 금융시장 관리`에서 비롯됐다고 여러차례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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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는 달러를 둘러싼 헤게모니 다툼을 벌이는 중이고, 경제의 새 판을 짜려는 시도들이 진행중입니다. 과연 어떤 결론이 나올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하여튼 현재 전세계적으로 금융시스템을 둘러싸고 긴박한 상황들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2008년 현재 우리들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놓여 있는 셈입니다먼 훗날 역사가들은 2008년을 전후하여 세계경제사에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두고두고 연구하고 논평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세 편의 글을 올렸습니다)

 



yeda
이쯤에서 읽어보는 재미있는 자본론 [따라서 생산하지 않고 소비만 하는 계급이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계급의 존재는 우리가 이때까지 도달한 입장, 즉 단순상품유통의 입장에서는 아직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상상력을 동원하자. 이와 같은 계급이 끊임없이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폐는 - 교환없이, 무상으로, 어떤 권리 또는 강제에 의해 - 상품소유자들 자신으로부터 끊임없이 이 계급에게로 흘러 들어가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계급에게 상품을 가치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것은, 무상으로 준 화폐의 일부를 속여 다시 찾아오는 것을 의미할 따름이다.
 
예컨대 소아시아의 도시들은 고대 로마에 매년 화폐공납을 바쳤다. 로마는 이 화폐를 가지고 이 도시들로부터 상품을 구매했는데, 그것도 대단히 비싼 값으로 구매했다. 소아시아인들은 상업이라는 방법을 통해 로마인을 속임으로써 자기들의 정복자들로부터 자기들이 바친 공납의 일부를 회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은 자는 역시 소아시아인들이었다.
 
왜냐하면 자기들의 상품의 대가는 여전히 자기들이 바친 화폐로 지불되었기 대문이다. 이러한 것은 결코 치부하는 방법 또는 잉여가치를 창조하는 방법이 아니다.
 
- 마르크스 자본론(비봉출판사) 1권의 상 211p 08.12.19 IP 123.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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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ev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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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토론 선물환 매도금액 확인하는 법, 달러의 공급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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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호 454023 | 2008.12.19 IP 125.1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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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글에서는 수출업체의 선물환 매도 관련하여 그 누적금액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이전 글에서 수출기업이 선물환 매도를 하게 되면 같은 금액 만큼 외채가 생겨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외채의 금액을 확인함으로써 선물환 매도 누적금액이 얼마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외채는 보통 환 위험 헷지에 따라 생겨난 외채라고 명명됩니다.

 

이 금액이 얼마인지를 알아야 하는데요,

 

아래의 연합뉴스에 실린 자료를 보시면,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etc&oid=001&aid=0002298187

 

조선사 등의 환헤지로 인한 상환부담 없는 외채는 938억달러”(6월말 기준)라고 나와 있습니다.

 

10월 초에 외채에 관한 불안감이 제기되자 재정부에서 문제없다고 하면서 외채의 상세한 내역을 발표한 자료입니다.

 

문제는 앞으로 누적금액이 해소되어 가는 것을 확인하려면 어디서 찾아볼 것인가, 인데요, 일단 손쉽게 통계수치를 조회해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제가 찾아본 바로는 없는 듯 합니다.

 

경제 관련 통계는 한국은행 통계시스템이나 국가통계포털에 잘 정리되어 있는데, 이 곳을 뒤져봐도 단기부채, 장기부채식으로만 정리되어 있고 위의 금액은 나와있지 않습니다. 재정부 홈페이지를 뒤져도 마찬가지이구요. 혹시라도 어느 분이 찾게 되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마도 환헤지에 따라 생겨난 외채가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이 최근의 일이다 보니 통계수치로 관리되고 있지는 않은 듯 합니다.

 

최근에 이 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10월 초에 신문 기사가 난 것이 아마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추론할 수 밖에 없었는데, 어떤 사람은 1500억달러 정도 아닐까 추측하기도 했습니다.

 

하여튼 이 기사를 통해 총액이 938억달러(6월말 기준)라는 것은 알게 되었는데요,

 

앞으로 자기가 원하는 시기에 이 금액이 얼마나 해소되었는지 알려면, 추론을 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약간의 품만 들이면 상당히 정확하게 추론할 수 있습니다.

 

제가 수출기업들의 선물환 매도라고 썼는데요, 사실은 조선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5대 조선사가 선물환 매도를 쳐놓은 내역을 보면 (같은 6월말 기준으로)

 

현대중공업 238억달러

삼성중공업 160억달러

대우조선해양 182억달러

STX조선     104억달러

현대미포조선  54억달러

 

합계 738억달러

 

입니다. 단지 5개 회사가 이 정도이니 엄청나지요? 사실 제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집중적으로 파기 시작한 것도 현대중공업의 선물환 매도 금액이 너무 엄청나다는 사실에 놀라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조선업체들이 이렇게 엄청난 금액을 매도 쳐 놓은 것은 조선산업의 특수성이 반영된 것인데요, 이 부분은 넘어가겠습니다.

 

하여튼 전체금액 938억달러 중에 5대 조선사의 금액만 738억달러(78.68%)이니 이들 5대 기업의 선물환 매도 누적금액이 해소되어 가는 것을 체크함으로써 전체를 미루어 짐작해도 큰 낭패는 없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이들 5대 기업의 누적금액은 사업보고서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사업보고서의 II. 사업의 내용, 에서 6번 파생상품 등에 관한 사항, 에 보시면 표로 잘 정리되어 있으므로 보시기에 어렵지 않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사업보고서(6월말 반기보고서) 중 해당 부분 참고하시도록 붙여놓습니다.

 

 

 

합계 금액을 보시면 238억달러를 950원 정도(그동안 올랐던 환율과 비교하니 마음이 무거워지네요)에 매도해놓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중평균 만기가 09 9월로 나와 있습니다.

 

제가 이전 글에서 과도한 선물환 매도가 해소되는 기간으로 2년을 말씀드렸는데요, 여기 나온 09 9월은 가중평균 만기일자이므로 2배 정도의 기간으로 늘려잡아야 하고 다른 조선업체들의 만기를 고려할 경우 2년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지난 번에 각 업체의 9월말 분기보고서가 나왔을 때 누적금액을 체크했었는데, 6월말의 금액 합계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을 확인했습니다.

 

이 선물환 매도 누적금액은 앞으로 2년 정도의 기간 동안 외환시장의 달러 공급에서 공백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당장은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런 흐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환율 문제에 대한 저의 조언을 별도 글로 오늘 같이 올리겠습니다.

 

(오늘은 세 편의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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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마루
정말 초보도 알기싑게 잘 설명해 주셔서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는데요. 한가지만 질문을 드려도 될런지요. 달러당 950에 선물환 매도를 했다면 환율의 폭등으로 1400대가 도었다면 그 손실은 누가 입는건지요. 혹시 키코... 정말 감사합니다. 08.12.19 IP 59.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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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har_red
키코는 환율이 계약 내용에 따라 상한선 이상 올랐을 때 환차 이익을 잃을 뿐 아니라 덤탱이로 손실을 보게 되는 거죠. 08.12.19 IP 121.16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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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박영호
선물환을 매도한 측(조선업체)이 손해를 본게 아닐까요? 왜냐면, 선물환매도를 안했으며 선박대금으로 받은 1달러를 현물시장에서는 1,400원에 팔(원화로 환전할) 수 있는데 950원에 팔아야 하니까요...반대로 환율이 하락하여 800원이 되면 이득을 보게 되는 거지요. 회계적으로는 공정가치위험회피회계, 현금흐름위험회피회계라는 헤지회계가 있습니다... 08.12.19 IP 59.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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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박영호
일종의 기회손실입니다. 현금이 유출되는 손실이 아니고, 이득 볼 것을 못 본거죠^^ 08.12.19 IP 59.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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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ev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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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호 452336 | 2008.12.18 IP 125.129.***.46
  • 조회 25950 주소복사

제가 전에 읽었던 신화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마야 아니면 잉카의 신화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인간들이 죄를 너무 많이 짓자 신이 노하여 대홍수의 징벌을 내려 인간세상이 멸망하고 맙니다.

 

살아남은 일부 인간들이 다시 번성하였는데, 예전에 대홍수가 닥쳤던 것을 기억하고 이번에는 나무로 집을 짓습니다. 그러자 신은 불을 놓아 인간세상을 멸망시킵니다.

 

살아남은 인간들은 이번에는 불이 두려워 돌로 집을 짓습니다. 그러자 이번에 신은 지진을 일으켜 역시 인간세상을 멸망시키고 맙니다.

 

신화의 세부 사항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 내용만은 잊혀지지 않는 걸 보면 처음 읽을 때 인상이 강렬하게 남았나 봅니다.

 

이 신화를 보면 대재난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예측하고 대비하면, 꼭 반대로 터집니다.

 

주목할 것은 이와 유사한 현상이 경제공황에도 항상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자신들의 자본주의 역사에서 경제공황을 유달리 많이 겪은 나라입니다. 1830년대 이래 여러 차례의 경제공황(1929년의 대공황 전에 이미 3차례의 공황을 겪음)을 겪었는데, 그 때마다 공황의 유형이나 성격이 과거와 아주 달랐기 때문에 사람들이 미처 알아채지 못하고 대비하지 못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공황이란 쉽게 말해 공포에 휩싸이게 되는 것인데, 미리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다면 공황이 아니겠지요.

 

제가 이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지금 우리가 처한 상태는 어떤지 한 번 생각해보기 위함입니다.

 

큰 부담없이 향후 전개될 수 있는 시나리오에 대해 그냥 이런 저런 생각의 나래를 한 번 펼쳐보겠습니다. 일종의 사고 실험 같은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 가 아니라 그냥 상상을 펼쳐보는 것입니다. 큰 부담없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 우리들의 심리상태를 가만히 살펴보면 (하이퍼)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공황), 양쪽 모두의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사회저변의 심리상태만을 놓고 본다면, 이 상태로는 둘 다 진행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을 돌이켜 가만히 생각해보면, 큰 시세의 상승은 대다수가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하고 주저주저할 때 이루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모두가 상승을 예상하고 너도나도 뛰어들 때는 슬슬 상투가 가까웠다고 보면 맞습니다.

 

반대로 하락의 경우도 모두가 방심할 때 급격한 하락이 나옵니다. 2000 IT버블이 붕괴할 때를 돌이켜보아도, 모두가 새로운 미래에 대해 낙관할 때 급격한 하락이 나왔습니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하락할 지 모른다고 경계하고 있을 때는 큰 하락이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상승을 계속했습니다.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한 번 따져보겠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FRB는 이미 돈을 찍는 윤전기를 돌리기 시작했고, 우리 한국은행도 발권력 동원이라는 단어를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사람들은 나중에 하이퍼 인플레가 올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이렇게 두려워하고 은연 중에 대비하고 있는 이상, 이러한 심리상태 그대로는 인플레이션으로 진행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나중에 인플레이션이 정말 일어난다면, 그 때가 언제냐 하면, 그건 사람들이 인플레에 대해 경계하다 지쳐서 이제 더 이상 인플레는 일어나지 않을 게 틀림없어, 라고 말하게 될 때, 경계심이 완전히 풀려버릴 때가 될 것입니다.

 

반대로 현재 일부에서는 디플레이션이 일어날 지 모른다고 겁먹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회 전반에 이런 심리상태가 깔려있으면 이 상태 그대로는 급격한 디플레이션(공황)은 일어나기 어렵습니다.

 

공황 형태의 급격한 디플레이션이 발생한다면, 그 때가 언제냐 하면, 우리들의 긴장을 풀어놓고, 방심하게 해놓고 일어날 것입니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경계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로는 크게 떨어지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람들의 전망이 혼재되어 있는 상태에서 어떤 방향으로 진행된다기 보다는, 시장 상황이 사람들의 심리상태를 어떤 한쪽 방향으로 몰아놓고는, 정작 사태의 진행은 사람들의 예측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진행될 수가 있습니다.

 

제가 지금 이런 얘기를 늘어놓는 것은, 지금 우리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흐름에 걱정되는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우리 주식시장이 계속 오르리라고 확신하는 사람 아직은 별로 없습니다. 그럼 계속 오르기 쉽습니다. 실제로 그런 흐름이 보이고 있습니다.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저의 앞 글들에서 꼬여있는 수급구조를 설명드렸습니다. 지난 주에 한국은행이 1%P나 한꺼번에 금리를 낮추었고, 연말이면 해외송금수요도 있고 해서 환율이 쉽게 떨어지기 어려울 거라는 예측들이 많았습니다. 그럼 계속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제가 지난 주 수요일(10) 아침에 올렸던 두 번째 글 환율은 왜 오르기만 했나라는 글의 말미 추신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

 

12/10 환율은 왜 오르기만 했나

 

추신:

 

현재 주식시장의 상황은 단기적인 반등을 주는 국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베어마켓 랠리이긴 하지만 꽤 갈 듯도 합니다. 저점 대비 50%까지의 반등도 가능하지 않나 생각해보는데요, 이런 제 생각이 맞는다면 환율도 당분간은 안정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예측이니 책임 못집니다 ^^ )

 

그런데 제가 이 글에서 설명드린 부분, 외환시장의 공급측면에 공백이 존재한다는 부분은 앞으로 2년 내내 영향을 미칠 요소입니다. 그러므로 베어마켓 랠리가 끝나고 나면 이 부분이 다시 영향을 미치게 되리라고 봅니다.

 

큰 탈 없이 지나갈 수 있으면 좋겠는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는 투기세력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데, 베어마켓 랠리가 끝나고 나서 이들이 준동하지나 않을까, 이런 저런 걱정이 됩니다.

 

=======================================

 

제가 당시 이런 글을 첨부했던 이유는, 향후 환율이 상당히 하락하면서 시장참여자들을 안심시키는 시장 흐름으로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미리 경고를 해놓은 셈이랄까요

 

제가 걱정하는 것은, 한동안 주식시장 상승, 환율 하락으로 갈 듯한 시장의 흐름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즐거운 성탄, 안도감 속에서 연말을 맞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월에도 계속 갈 지 모릅니다.

 

이전 글에서 예측은 신의 영역이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제 말은 이렇게 갈 것이다, 라는 예측은 아니고, 이런 흐름이 있다, 정도입니다.

 

흐름 자체를 되돌리는 어떤 돌발변수가 생기면 언제든 깨질 수 있는 것이 흐름입니다. 다만, 그제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1.7% 하락했다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이 상승하는 걸 보면 왠만한 악재는 무시하면서 오를 듯도 합니다.

 

저는 이런 흐름이 상당히 우려스럽습니다.

 

한 번 돌이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우리를 급격하게 공포에 빠뜨렸던 것이 무엇일까요? 가만히 따지고 보면 주식시장의 폭락과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급등했던 것입니다.

 

펀드 열풍과 과거 몇 년간의 대세상승으로 국민들 중 상당수가 주식시장에 들어가 있습니다. 우리 한국 경제는 부존자원이 없어서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와 중간재를 수입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환율에 매우 민감합니다. IMF 위기의 기억 때문에 환율 급등은 전 국민을 공포에 빠뜨립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 국민들의 심리 상태가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변동으로 쉽게 영향을 받음을 알 수 있습니다.

 

거꾸로 지금 시점에서는 한동안 주식시장이 저점 대비 상승했고, 또 환율이 고점 대비 꽤 떨어졌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벌써 분위기가 좀 달라졌다고 봅니다. 사람들의 심리가 상당히 안정감을 찾았다고나 할까요?

 

앞으로도 한동안 주식시장이 계속 오르고, 환율이 계속 하향추세로 안정화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들의 심리가 풀어지지 않을까요?

 

어쩌면 이 곳 아고라의 심리상태마저 바꿔놓을 지 모릅니다. 괜히 쓸데없는 비관론에 젖어 있었다며 아고라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경계하느라 부릅떴던 눈에 졸음이 밀려들고, 마지막까지 깨어있던 사람조차 눈꺼풀이 가물가물해질 때, 그때가 위험할 때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공황이 터진다면 아마 이런 상태에서 터지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아래 미국 다우지수의 100년 차트를 한 번 봐주시기 바랍니다.

 

 

 

1900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다우지수 차트입니다파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대공황 시기입니다.

 

대공황 당시 엄청난 하락이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주가는 상승했다, 장기투자가 답이다, 라는 논리를 얘기할 때 흔히 인용되는 차트입니다.

 

여기서 대공황 당시 주가지수가 3년이라는 기간 동안 대세 하락했다는 점을 주목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사람이 3년 동안 계속 대세 하락하는데, 가치투자의 신념을 갖고 계속 보유할 수 있을까요? 쉽지 않다고 봅니다.

 

다음 두 번째 차트를 보시기 바랍니다. 1920년에서 40년까지 20년 동안의 차트입니다.

 

 

 

먼저 차트에서는 장기간의 상승 중에 나타난 하락이었다는 느낌이지만, 이 차트를 보면 느낌이 다를 것입니다.

 

29년말부터 32년까지 3년간 이어진 대세하락 기간에 놓여있던 사람들이 장기적 상승에 대한 비전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요?

 

주가는 고점 381.17 에서 저점 41.22 까지 떨어졌습니다. 89.18%의 하락률이고 10분의 1 토목이 난 것입니다.

 

다음으로 하락기간을 확대한 마지막 차트를 보시겠습니다.

 

 

 

이 차트에서 한 가지 꼭 생각해봐야만 할 점은,

 

29년말에 시작된 3년간의 대세하락 기간 동안에도 큰 반등들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첫번 째 나타난 반등을 잘 보십시오.

 

고점 381.17 에서 198.69 까지 하락: 하락률 47.87%

 

단기 저점 198.69에서 294.07까지 상승: 상승률 48%

 

고점 대비 50% 하락 후에 다시 50% 가까이 상승하는 반등을 주었던 것입니다. 수개월에 걸쳐 무려 50% 정도되는 상승입니다.

 

우리 나라 주식시장에서 지난 몇 년간의 상승기간 중에 가장 큰 상승으로 느껴졌던 기간이 2005년이었습니다. 당시 1년동안의 상승폭이 50% 였습니다.

 

가만히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당시 뉴욕에 있던 일반 서민층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감정이입을 시켜서 그 사람의 느낌과 생각이 어땠을지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이때 뉴욕의 시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저는 틀림없이 이 기간동안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또 한 번 뒤늦게 주식투자에 다시 뛰어들었을 거라고 봅니다. 근거없는 비관론 때문에 저점에서 손절매한 꼴이 되고 말았다, 또는 저점에서 살 수 있는 좋은 투자기회를 놓쳤다고 한탄하며 다시 어깨쯤 올라온 뒤에 추격 매수에 나서게 되는 것이지요...

 

78년 뒤의 우리는 결과를 알고 있습니다. 진바닥은 41.22 포인트지요. 두번째 꼭지인 294.07 포인트에서 투자에 나선 사람들은 이후 손절매를 못했다고 치면 86% 의 손실을 입어야 했습니다.

 

대폭락의 원리, 공황의 원리는 이런 것입니다. 중간 중간에 상당한 폭의 반등을 줍니다. 그렇게 상당폭의 반등을 주기 때문에 10분의 1 토막이 가능한 것입니다. 반등을 주지 않고 단번에 떨어진다면 결코 10분의 1 토막이 날 수 없습니다.

 

제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식시장의 반등과 환율 하락에 대해 우려가 되는 것은 이런 부분들입니다.

 

그냥 이런 저런 시나리오를 그려보는 와중에 생각해보는 상상에 불과합니다만, 혹시라도 이런 흐름으로 전개된다면 더욱 큰 피해를 입을 수가 있겠기에, 경계하는 차원에서 한 번 정리해서 말씀드려 보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kev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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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호 454873 | 2008.12.19 IP 124.60.***.30
  • 조회 2517 주소복사

지금 정부는 제정신이 아닙니다.

 

2700억 달러이던 외환보유고가 1900억달러로 추락하고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이 관리하던 800억달러 가까운 외환이 오링나자

 

정부는 한국은행이 보유한 19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기초자산으로

미국 일본 중국 IMF와 각 300억 달러의 스왑협정을 체결하였습니다.

이제 남은 여력은 고작 700억 달러 수준입니다.

한국은행도 외환이 오링직전이란 이야기입니다.

(상환은 무슨 얼어죽을..지금 스왑확대에 목을 메고 있을 겁니다..따라서 700억달러도 조만간 오링)

 

게다가 일일외환거래량은

100억달러수준->70억달러수준->30억달러수준으로

계속해서 추락한채 회복을 못하고 있습니다.

시장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단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주식과채권에서 완전히 누적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들의 엄청난 추가외환수요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대외순채권국에서 대외순채무국으로 전환했죠.

은행의 외화채무와 외화자산과의 격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GDP대비 순외화채권의 비중도 압도적인 아시아 1위이고

은행의 예대율 또한 아시아에서 압도적 1위인 가운데

은행의 외화차입 만기연장여건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완전히 정신을 잃은 떡실신상태에서

오로지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을 조작 떠받히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지금 시장의 그래프와 거래량을 보면 기절할 지경입니다.

 

더욱이 문제는..

채무는 고정이지만 자산은 급락하고 있는데

전혀 회계에 반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지금 은행이나 기업의 제무제표에

부동산,주가,외환등의 가치하락을 제대로 반영하면

거의 대부분의 기업이 부도를 내거나 엄청난 단기적자를 기록해야합니다.  

그런데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습니다.

기껏해야 정부에서 20조원 정도의 자본확충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이야기가 고작입니다.

 

이는 무엇을 말할까요?

분식회계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절대로 4/4분기 실적과 회계지표를

곧이곧대로 발표할수 없으니까 그냥 눈가리고 아웅하고

넘어가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한국의 외환상황은 경상수지흑자전환 정도로

어떻게 모면할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게다가 경상수지 흑자전환 전망도 새빨간 거짓입니다.

우리나라의 수입은 유가에 영향을 받지만

수출은 중국경기상황에 영향을 받습니다.

유가가 아무리 하락해도 중국이 경착륙에 접어든 이상

상황전망은 어둡다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유가가 조만간 다시 상승할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산유국들이 죽기일보직전이고,엄청난 유동성은 오갈곳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만간 시장이 절묘한 타협으로 유가를 상승시키리란 예측입니다.

 

결국 사기질로 버티겠다는 이야기입니다.

회계조작과통계조작 은폐와거짓 그리고 기도와기다림으로

버티겠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현재 원화는 휴지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GDP는 전세계에서 1.8%를 차지하지만

외환거래량비중은 0.8%로 대표적인 외환후진국입니다.

게다가 외환거래의 98%가 달러로만 거래됩니다.

이렇게 투기세력이 장난치기 좋은 나라가 없고

게다가 지금은 외환방어벽마저 완전히 무너진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함부로 환율예측이나 조언하시면 안됩니다.

함부로 시장에 뛰어 들어서도 절대로 안됩니다.

단기투기하시는분들이나

수수료수입,컨설팅수입,인세수입으로 사시는 분들이야

이해가 간다지만 엉한분들은 물고 들어가지 마세요.

 

달러가치하락이나 금시세상승

원화가치상승이나 엔 위안화강세

이런거 지금 현재로선 100% 오리무중입니다.

오로지 대응만 가능한 상황입니다.

시장에 보이는 거의 모든것이 거짓이며 은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지구를 통틀어 가장 정확하고 최신의

정보를 접하고 있는 거대 투자자들의 말은 오직 하나입니다.

"아무것도 못믿겠다. 모든게 거짓이며 엉망진창이고

믿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지금은 오직 기다려야 할때다."

그런데 여기서 이건 이렇게 확실하다라고 떠드는분들은

뭐가 그렇게 아는게 많아서 그렇게 말들이 많으신 겁니까.

 

한국은 이미 엄청난 조작의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그거 결국 조작과 사기 그리고 은페로 개겨보려다

그렇게 된것입니다. 한국이 이제 그길에 접어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무슨놈의 미래예측을 하겠다고 그리들 침을 튀기는건지들 원..

 

"뭐 어쨌든 시장은 굴러간다."

지금 이말이 하고 싶은 겁니까?

 

 

Posted by kev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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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호 450867 | 2008.12.17 IP 125.129.***.46
  • 조회 4277 주소복사

안녕하세요?

 

이 글에서는 환율과 인플레이션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환율의 급격한 상승 -> 수입 물가 상승 -> 생산자 물가 상승 -> 소비자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소비재 수입품은 생산자 물가 상승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막바로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겠지요)

 

이렇게 진행되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는 원유 등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해야 하므로 환율 상승이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이러한 구조를 염두에 두고 우리 경제에서 실제로 나타난 통계수치를 살펴보겠습니다. 앞 글에서 제시했던 표입니다.

 

 

 

위 표를 다시 보시면 하단부에 월평균 환율을 정리했습니다. 7월 이후의 기록을 보면 월평균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10월의 평균환율을 보면 1322.50원으로 전년대비 44.6%나 뛰었지만, (한달 시차를 고려하여) 11월의 물가상승률을 보면 4.5%로 전월 대비해서 물가상승률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물가상승에 미칠 환율의 영향이 걱정스러워서 11월 물가지수 상승률이 발표되길 많이 기다렸었습니다. 만약 11월에 물가지수 상승률이 높게 나온다면 여러모로 곤란해지기 때문입니다.

 

정부당국에서 정책적 대응을 하기도 어렵게 되고 향후 전개방향에 대한 갈피를 잡기도 어려워 집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해 11월에 물가상승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습니다. 10월말에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05년 산업연관표(실측표)'에 따르면, 환율상승으로 인한 물가파급효과가 환율 10% 상승시 물가가 2.62% 상승하는 걸로 나옵니다. (산업연관표 실측표는 5년 단위로 실측을 하기 때문에 05년판이 최신 버전입니다).

 

이 계산에 따르면 10월 환율은 전년 동월 대비 44.6%가 뛰었기 때문에 이로 인한 물가상승압력은 11.68%나 됩니다.

 

그럼 실제 물가상승률은 왜 예상보다 작게 나왔을까요?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원유, 원자재를 비롯한 1차 상품의 국제시세가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둘째, 환율 상승분이 물가상승으로 나타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추론할 수도 있습니다.

 

세번째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이미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디플레이션 압력이 실제로 산업계에서 나타나는 모습은, 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생산자가 원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품가에 반영(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못하는 형태일 것입니다. 그로 인해 기업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되는데, 이런 이유 때문에 디플레이션이 지속되면 많은 기업들이 도산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디플레이션 압력이 이미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면, 그렇기 때문에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이 생각만큼 높게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본다면, 그럼 문제가 심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 곁에 이미 디플레이션이 성큼 다가와 있는데도, 환율 상승 때문에 가리워져 있고 그 때문에 우리가 충분한 대비에 소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은 추론일 뿐입니다.

 

이상 세 가지 외에 저는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다행스럽게도 주식인 쌀을 자급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엥겔계수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혹시 나타날 지 모르는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또 우리 나라의 미래와도 관련지어 생각해볼 점이 있기 때문에 나중에 시간이 나면 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지금은 얘기가 길어지니 일단 그냥 지나가겠습니다.

 

일단 현 시점까지 우리 경제에서 실제로 나타나는 통계수치를 보면, 환율 1500원까지는 우리 경제가 견뎌내고 있다고 보입니다. 즉 이 정도 환율까지는 이로 인해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빚어지지는 않으리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그럼 환율이 이 보다도 더 폭등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질문, 원유가가 하락했으니 다행이지 앞으로 만약 오르게 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질문이 당연히 나올 수 있습니다.

 

먼저 원유가에 대해 생각해보면, 단기적으로는 원유가가 크게 오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세계 경제가 위축되고 있으므로 원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수요가 늘어나지 않아도 OPEC에서 담합해서 감산을 한다면 원유가가 오르지 않을까, 생각해볼 수도 있는데, 과거의 경험을 보면 이도 어렵다고 보입니다. 지금 중동 각국 상황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들 조차도 달러가 부족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과거의 경험을 보면 이런 상황에서는 OPEC 각국간의 담합이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이상과 같은 원유가 전망은 단기적인 전망이고 중기 이후의 전망은 그 때 가서 상황을 다시 살펴봐야겠지요.

 

그 다음 환율 급등의 문제인데, 우리 환율이 1500원을 크게 넘어선다면, 그 말은 우리 경제가 다시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내몰린다는 얘기입니다.

 

만약 어떤 이유로 인해 우리 환율이 1500원보다 훨씬 더 급등하는 비상사태가 벌어진다면그때는 환율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 것입니다.

 

인플레 vs 디플레, 에 대해 썼던 저의 앞 글에 대해 인플레이션 보다는 디플레이션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것으로 받아들이신 분이 많은 듯 합니다. 솔직히 인플레이션보다는 디플레이션이 먼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예측을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예측은 신의 영역이고, 우리 인간은 대처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지금 세계 경제, 한국 경제가 처한 상황은 역사적으로 유례가 없었던 특수 상황입니다. 저는 지금 세계 경제가 자본주의 역사에 있어서 커다란 변곡점에 놓여있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예측이라는 것은 무모하기 짝이 없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 하이퍼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급격한 디플레이션(공황), 모두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는 어떻게든 살아남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저의 글은 이런 상황 속에서 예측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경제 지표를 살펴봄으로써 대처를 하자는 것입니다.

 

지난 글에서 인플레보다는 디플레에 살짝 더 무게중심이 실린 것은, 한국은행의 발권력 동원얘기가 나오면서, 관점이 인플레이션 우려 쪽으로 너무 치우치는 듯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디플레에 대한 대비를 소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경제 지표를 주시하고 있으면 대응할 수 있는 시간 여유를 줍니다. 하지만 디플레이션의 경우 어느날 패닉이라는 형태로 들이닥치면 대응하기가 어렵습니다.

 

디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따로 더 쓸 예정입니다.

 

앞으로 인플레 vs 디플레가 어떻게 진행될 지 시나리오를 그려보기 위해서는, 한 가지 결정적인 변수가 더 남아있습니다. 이 부분이 현재 아고라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 부분은 두어 번에 나누어서 쓸 예정입니다.

 

아직 써야 할 얘기가 꽤 남은 것입니다. 어둠이 내리기 전에 서둘러 가야 할 길이 아직 남아있는 셈입니다.

 

저의 글에 대해 많은 분들이 댓글로 의견을 주시고 계신데, 그에 대해 적절한 답변을 드리고 함께 토론하고 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아직 서둘러 써야 할 글들이 좀 더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틈틈이 시간 나는 대로 스크랩해두고 있습니다. 제가 그리고 있는 시나리오를 최종적으로 완성해서 소개해드리고 나서는, 그 다음부터는 여러분들과 토론을 하고 싶습니다.

 

지난 글의 댓글 중에 두 가지만 먼저 답변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지난 글에서 디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했다고 해서, 지난 번 한국은행의 1%P 금리 인하를 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에 대해 저는 부정적인 쪽에 가깝습니다. 아고라에도 소개되었던 이머징 국가에게 금리인하는 사치일 수 있다는 이코노미스트 기사의 취지에 공감합니다.

 

다만 이번의 1%P 금리 인하 조치는 한국은행이 스스로 선택한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봅니다.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면 디플레이션 조짐이 그만큼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 하나,

 

디플레이션을 우려한다고 해서, 지금 정부에서 추진하는 토목공사 대책에 찬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부에서 뉴딜을 내세우지만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정책에서 중요한 것은 뉴딜정신에 입각한 일련의 조치들이었지 토목공사가 아니었습니다.

 

미국 대공황 당시의 토목공사가 별 효과가 없었다는 것은 이미 경제학계에서는 정설입니다. 그리고 현정부의 대책은 진정한 뉴딜정신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습니다.

 

뉴딜정신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폴 크루그먼의 미래를 말하다에 보시면 아주 잘 나와 있습니다. 관심이 있는 분은 이 책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미국의 경제정책은 폴 크루그먼이 이 책에서 말하는 뉴딜정신을 회복하는 처방을 따라갈 것으로 봅니다. 우리도 그렇게 따라가야 할 것입니다.

 

Posted by kev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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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호 449080 | 2008.12.16 IP 125.129.***.46
  • 조회 17951 주소복사

안녕하세요?

 

앞 글에서는 경제가 놓여있는 국면이 인플레이션인지 디플레이션인지를 알 수 있으려면 우선 통화량을 봐야 한다는 사실,

 

그리고 통화량 = 본원통화 + 신용, 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살펴보았습니다.

 

앞 글에서 보여드린 표를 다시 한 번 가져오겠습니다.

 

 

 

여기서 본원통화 : 신용의 비율이 1 : 24 (광의통화인 M2 기준으로 살펴볼 때) 정도 됨을 주목하셔야 합니다.

 

이를 그래프로 한 번 보시면 좀 더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각 통화지표의 비율을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데요, 중앙은행이 공급하는 본원통화가 저 바닥에 깔려있는 색선입입니다.

 

중앙은행이 사용하는 금융통화정책이라는 것이, 저 바닥에 깔려있는 본원통화의 공급을 조절함으로써 저 위에 있는 M2 Lf, L 을 조절하겠다는 것입니다.

 

중간의 연결고리가 시중은행의 신용창조 기능입니다. 중간의 연결고리가 망가져버리면 바닥에 깔려있는 본원통화 공급을 좀 조절해봤자 새발의 피 밖에 안될 수가 있습니다. 중앙은행의 금융통화정책이 완전히 무력화되어 버리는 것이지요.

 

이게 의미하는 것이 무얼까요?

 

중앙은행이 본원통화를 상당규모로 공급한다고 해도 디플레이션으로 갈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시중은행들의 신용창조 기능이 정말로 망가져 버린다면 아주 심각한 결과가 야기될 수 있는 것입니다.

 

지난 주에 한국은행에서는 "금통위가 통화신용의 수축기라고 판단하면 발권력을 동원해 시장에 직접 개입할 수도 있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통화신용의 수축기라는 말은, 시중은행의 신용창조 기능에 대한 우려를 담고 있습니다. 정말 시중은행의 신용창조 기능이 망가진 것으로 판명날 경우, 발권력을 동원해서라도 개입한다는 얘기입니다.

 

정말 신용창조 기능이 망가진 것으로 나타날 경우는 그리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은행의 이 말을 듣고 우리는 인플레이션만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디플레이션도  걱정해야 합니다.

 

1 : 24 라는 본원통화 : 신용의 비율은 일단 신용창조 기능이 망가지기 시작하면, 왠만한 규모의 본원통화 증가(발권력을 동원한)에도 불구하고 사태를 수습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은행의 신용창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면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빅 3 자동차 회사에 대한 지원은 주저하면서도 은행인 씨티그룹에 대한 지원은 즉각적으로 시행하는 이유도 바로 이 신용창조 기능의 붕괴가 파국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신용창조 붕괴 우려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 번 더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인플레 vs 디플레 판단을 하려면, 한 가지 개념을 더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부지런히 따라 오십시오 ^^ )

 

그것은 통화의 유통속도(velocity)입니다. 통화의 유통속도란 글자 그대로 통화가 국가 경제체제 내에서 돌아다니는 속도를 말합니다.

 

간단한 수식을 한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정말 간단한 것이니 부담갖지 마시길 ^^

따지고 보면 당연한 얘기를 그럴 듯하게 수식으로 나타낸 것일 뿐입니다(경제학의 대부분의 수식이 이렇습니다).

 

MV = PT

 

여기서 M은 통화량을 나타냅니다. 그동안 우리는 이 통화량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V가 통화의 유통속도입니다. P는 물가수준, T 거래량(또는 생산량)입니다. 화폐에 관한 이론 중 하나인 거래수량설(어빙 피셔의 이론)에서 정립한 방정식입니다.

 

이 방정식을 우리 나라의 국가경제에 대입해서 생각해보면, 1년간 우리 경제체제 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양인 T는 단기적으로 고정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론 경제가 성장하니 늘어나겠지요. 단기와 장기를 구분해서 생각하는 것이 경제학에서 늘상 나타나는 사고방식입니다)

 

그럼 이 방정식이 의미하는 것은 물가수준 P는 통화량 M이 늘어나면 올라가게 되고,  통화의 유통속도인 V가 증가해도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원래 피셔가 제기한 거래수량설에서는, 단기적으론 통화의 유통속도인 V도 고정된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물가수준 P는 통화량 M에 비례한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 가정대로 단기적으로 유통속도인 V가 고정된 것이라면 그 말이 맞겠지요. 그런데 지금 미국이나 우리나라에서 나타나는 경제 상황을 보면 단기적으로도 통화의 유통속도인 V가 전혀 고정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통화의 유통속도는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지불 관습, 지급기술의 변화(은행 ATM기기의 도입, 신용카드 도입, 온라인결제, 핸드폰 결제, 증권거래에서 HTS 시스템 도입 등등)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최근 수년 간 IT 기술의 발달로 유통속도가 영향을 받았으리라 추론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파생금융시장의 발달 역시 통화의 유통속도를 키웠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이 파생금융시장의 급작스러운 위축과 소비자들의 소비 위축이라고 생각됩니다.

 

위태위태해 보이는 경제위기가 소비자들에게 패닉을 불러옴으로써 소비자들의 지갑을 꽉 닫아버렸습니다.

 

통화량이 늘어난다고 해도 소비자들의 은행 예금통장에 가만히 들어있기만 할 뿐 소비에 쓰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유통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11월에 우리나라 휴대폰 내수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29%가 떨어졌다고 합니다. 자동차 역시 내수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30% 가량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소비 위축 현상은 미국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통화의 유통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으리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광의통화인 M2의 유통속도는 07년말 기준으로 0.7회 정도 됩니다. 참고로 위에서 소개한 방정식,

 

MV = PT (M:통화량, V:통화의 유통속도, P:물가수준, T:생산량 또는 거래량), 를 국가 경제에 대입해서 생각해보면, P*T는 곧 GDP를 가리킴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유통속도 V = GDP/통화량(M2), 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07 GDP 901.1조원이고, 07년말 기준 광의통화 M2 1269.5조원이었습니다.

 

V = 901.1조원 / 1269.5조원 = 0.70

 

이렇게 해서 구한 유통속도가 0.7회인 것입니다.

 

08년말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유통속도가 떨어진 수치가 나오리라고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수치에 현저하게 반영되는 것은 09년이 되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까지 해서 통화 유통속도의 개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그럼 이제 통화량과 통화 유통속도의 개념을 바탕으로,  

 

중앙은행이 통화를 대량 공급하고 있으니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다라는 주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겠습니다.

 

통화량 = 본원통화 + 신용, 이고 현재 경제위기로 인한 신용경색으로 말미암아 시중은행의 신용창조 기능이 위축된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중앙은행이 본원통화 공급을 좀 늘릴지라도 통화량은 오히려 줄어드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로 현재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통화의 유통속도 V가 하락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그럼 설령 통화량이 늘어난다고 해도(통화량이 그리 많이 늘어나고 있지도 않지만) 물가는 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상 두 가지 점을 고려할 때중앙은행이 통화를 대량 공급하고 있으니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다라는 주장은 현 단계에서는 섣부른 주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글 말미 추신에서, 언론의 과장된 보도와는 달리 현재까지 중앙은행을 통해 공급된 본원통화(통화량이 아닌) 자체가 그렇게 많은 양이 아니라는 점을, 김태동 교수님의 언급을 통해 밝혔습니다. 10월의 경우는 오히려 본원통화가 줄어들었지요.

 

이상은 경제 이론적인 측면에서 인플레 vs 디플레에 대해 살펴본 내용이었습니다. 그럼 실제로 나타난 통계수치는 어떨까요?

 

다음은 08년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정리한 표입니다.

 

 

 

표를 살펴보시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금년 7월에 5.9%로 피크를 친 이래 매월 꾸준히 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실제 나타난 경제현상을 집계한 통계수치를 통해서도 인플레이션 주장이 현단계에서는 섣부르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신용경색 현상이 해소되고 시중은행의 신용창조 기능이 복원되고 난 후, 그리고 통화의 유통속도도 회복되고 난 후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을 해야겠지요. 그럼 그 시점은 언제쯤이 될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 시점이 금방 오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디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자신이 그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는지를 점검해야 하는 시기라고 봅니다.

 

분명한 것은 시기가 언제일지 섣부르게 예측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온다는 어느 전문가의 말을 믿고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조치를 취해놓았는데, 정작 디플레이션이 닥친다면 파국적인 결과를 맞게 됩니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원리를 이해하고, 경제 지표를 살펴보고 있으면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대처할 수 있는 시간여유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통상적인 경우 통화량 M2가 팽창하고 나서 그 영향이 물가상승으로 나타나기까지 걸리는 시차가 1년 반 정도 됩니다. 경제위기 상황으로 인해 본원통화가 비정상적으로 급팽창하고, 그 영향이 통상적인 경우보다 훨씬 빨리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수 개월 정도의 시차는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독일의 하이퍼 인플레이션 시기의 기록들을 살펴봐도 본원통화 공급과 물가 폭등 사이에 수개월 정도의 시차는 존재했습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싶은 분에게는, 인플레로 돈버는 사람들, 이라는 책을 추천해드립니다)

 

즉 본원통화의 공급이 정상적으로 M2의 팽창으로 이어지는 것을 지표상으로 확인하고 나서 대비해도 늦지 않는 것입니다. 한국은행 통계시스템에 접속하면 2개월 전 통화지표(주요 금융통화지표 항목)까지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지표는 여러 번 말씀드린 수출업체의 선물환 매도 누적금액과 은행의 과도한 예대율입니다. 이 두 가지가 해소되지 않고는 시중은행이 안정되기 어렵습니다. 즉 신용창조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도 어렵습니다. (수출업체의 선물환 매도 누적금액을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조만간 글을 올리겠습니다.)

 

그 다음은 생활 속에서 직관적인 지표들을 체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중은행에서 부동산 담보대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시작했나? 현재까지는 지점별로 속속 막혀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핸드폰, 자동차 등 내구재가 잘 팔려나가기 시작하나?

 

부동산 경매의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올라가기 시작했나? 얼마 전 서울동부지방 법원의 경매 사례가 언론에 소개되었는데요, 57개의 매물에 대해 딱 두 건의 응찰이 있었다고 합니다. 98년 외환위기 이전부터 경매를 전업으로 하던 사람이 왈, IMF 사태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고 하더랍니다.

 

부동산 경매시장 상황이 어느 정도는 일반 부동산 시장 상황의 선행지표로 작용한다는 사실도 고려할 만 합니다.

 

경매투자자들은 낙찰을 받고 나서 일반 시장에서 급매가로 팔 계획을 전제로 움직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일반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보다 시장의 흐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경매를 통해서 쏟아져나오는 악성매물들이 정리되지 않고는 일반 부동산 시장에서 추세적인 상승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부동산 경매 시장이 선행지표 중 하나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처럼 앞으로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게 되기까지는 아직 거쳐야할 시간과 단계들이 많이 남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지표들을 통해 체크하고 있다가 지표의 변화가 실제로 나타나면 그 때 대처를 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몇 가지 대처의 TIP은 나중에 몰아서 한꺼번에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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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씨
일목요연하게 글을 잘 구성해 올리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좋습니다다만 하나의 흠이 있다면 , 물가는 한국이 결정하지 않습니다 원자재 가격은 원화가 아니라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이죠 미국의 경제위기상황에서 급속도로 늘어난 본원통화가 ,미국내 경제가 어느정도 안정되고 미국의 은행이 말씀하신 신용창조기능을 회복할때 , 달러로 표시되는 물가가 어떻게 될것이냐가 지금 다루시고 있는 주제의 키를 쥐고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국내통계만 다루시지 마시고 ,시간 나시면 미국내 상황도 고려하면서 좀 더 넓은 관점에서 써주셧으면 정말 감사하겟습니다. 08.12.16 IP 122.47.***.85



 

  • 번호 449814 | 2008.12.16 IP 220.7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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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러님께서 정말이지 훌륭한 글을 오늘도 남겨 주셨습니다

저는 여기에 미래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표를 하나 덧붙이고자 합니다

인플레이션 염려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향후  경기회복을 미리 알 수 있는 지표로서 현재 알려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지표는 장단기 금리스프레드(금리차이)입니다

장단기 금리스프레드가 축소되면 향후 경기가 침체될 것이고,

확대되면 향후 경기가 좋아진다는 뜻입니다

주가의 변동은 알려진 바와는 달리 경기회복과 거의 동행합니다

장단기 금리스프레드란 1년물 단기채권과 5년물 이상 장기채권의

금리차이를 말하는데 비교사례로 의미있는 것은 국고채이므로

"장단기 금리스프레드 = 1년물 국고채와 5년물 국고채의 금리차이"라고

생각하시면 무방하겠습니다

 

 

장단기 금리스프레드에는 4가지 국면이 있습니다

1. 단기금리 하락, 장기금리 하락........향후 경기 불황

지금이 딱 이런 국면입니다

경기 후퇴를 방어하기 위해 정부에서 단기금리를 계속 내리지만

미래 경기의 침체로 장기금리도 하락하는 국면입니다.

장기금리는 미래의 기대금리 + 기대인플레이션을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장단기 금리차이가 추세적으로 좁혀지거나 역전되기도 합니다

지난 10월에 콜금리와 3년물 국고채 금리가 역전되는 일이 실제로 있었습니다

2. 단기금리 하락, 장기금리 상승........경기 회복

경기 침체로 정부에서 금리를 수차례 낮춘 후 경기가 회복될 조짐이 보이면

이제 장기금리가 상승하는 일이 생깁니다

이는 경기가 회복되어 향후 금리가 올라가고 인플레가 발생할 것으로

시장이 예측한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우리도 단기금리는 낮은 수준에 있는데, 장기금리가 상승추세로 바뀌고 장단기금리차가 확대되는지를 예의주시해야 하겠습니다

3. 단기금리 상승, 장기금리 상승........경기 계속 과열

이는 1번 국면과는 정반대로 경기가 과열되어 정부에서 금리를 올려

시중통화를 흡수하려고 하지만, 계속 경기가 좋을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경우에 나타납니다

이런 국면에서는 장단기 금리는 계속 올라갑니다

4. 단기금리 상승, 장기금리 하락.......경기 후퇴

이제 정부가 물가를 방어하기 위해 수차례 정책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약발이

시장에 먹혀들어가면 향후 경기가 침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기 시작하고

이에 따라 장기금리는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아직 단기금리는 높은 수준에 있는데 장기금리는 추세적으로 떨어지니

장단기 금리차이가 점점 축소됩니다

 

 

여기에 하나 더 참고지표를 든다면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의 금리와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의 금리 차이인 신용스프레드가 있습니다

경기가 악화될 때는 기업의 부도우려가 커지므로 안전한 국채에만 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회사채를 팔려면 높은 금리를 주어야만 하는데, 이를

신용스프레드라고 합니다(위험 가산 금리라는 말이죠)

따라서 신용스프레드도 향후 경기전망을 반영하는데 현재 사상 최대 수준입니다

 

 

향후 경기를 미리 추측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는

장단기 금리스프레드와 신용스프레드가 있습니다

현재 신용스프레드는 통계가 나온 2000년 이래 최대로 벌어져 있습니다

우리 기업의 부도위험이 그만큼 크다는 뜻입니다

장단기 금리스프레드로 보았을 때 지금같은 단기금리 하락, 장기금리 하락

국면은 향후 경기전망이 매우 어둡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며, 앞으로

단기금리는 낮은 상황에서 장기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선다면 그때서야

경기회복이 비로소 시작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장단기 금리스프레드는 1년물 통안채와 5년물 국민주택 채권 비교치가 

가장  정확성이 있고 5년물 국고채와 비교해도 무방하겠습니다

 

 

한국증권업협회 홈피에 가서 채권정보를 보시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챠트를 올리는 방법을 몰라서 챠트를 못보여 드리니 직접 가서 보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kev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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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토론 인플레인가, 디플레인가? 
  • 세일러 세일러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447218 | 2008.12.15 IP 125.1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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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동안 선물환 매도를 중심으로 외환시장 상황에 대해 설명드렸고, 은행의 과잉대출 문제를 중심으로 자금시장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이 글 부터는 앞으로 인플레이션 국면으로 갈 지 디플레이션 국면으로 가게 될 지를 판단하기 위한 경제 원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지금이 경제 위기 상황이라는 데 대해서는 다들 동의하시리라 봅니다. 저 역시도 지금은 어떻게든 해서 일단 살아남는 것이 중요한 위기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살아남기 위해서는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한데, 그 중에서도 경제의 흐름이 디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중 어느 국면인지를 적시에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요즘 하는 말들 중에 최대한 현금을 확보하라는 말이 많습니다. 만약 디플레이션 국면으로 가게 되면 현금을 들고 있는 것이 축복이 됩니다. 하지만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가게 되면 대재앙이 될 것입니다. 디플레이션으로 가다가 어느 순간 하이퍼 인플레이션 단계로 접어들게 되면, 그리고 이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파멸적인 결과를 맞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때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작동하는 경제원리를 알고 몇 가지 지표만 챙기면 최소한 반 발자욱 정도는 먼저 알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원리를 알고 스스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앞에서 아무도 믿지 말고 스스로 판단하시라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건 저를 포함하는 얘기입니다.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는데, “만약 당신이 사이버 상에서 만난 사람의 글을 읽고 투자한다면, 그건 당신이 호구(?)라는 증거이니 절대 투자하면 안된다라는 말을 본 적이 있습니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어떻게 제 말을 믿고 그 말에 근거해서 행동을 할 수 있겠습니까. 혹시 국내 전문가들은 못 믿지만 미국 전문가들의 말은 믿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사실 미국 전문가들이 미국의 국익을 고려하여 발언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어떤 근거에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인지는 나중에 밝히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아무도 믿지말고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원리를 익히면 됩니다. 이런 위기상황일수록 근본원리를 붙들어야 합니다. 보증하건대 원리를 익히는 게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부지런히 따라오시길

 

그리고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큰 그림을 파악하시려면 제 글을 첫번째 글부터 다 보셔야 합니다. 모두가 상호 연결된 문제입니다. 큰 그림을 파악하지 않으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없으니 첫번째 글부터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통화량의 개념을 잡아놓고 가야 합니다..

 

요새 흔히 하는 얘기가, 중앙은행이 통화를 대량 공급하고 있으니 -> 물가가 오를 것이다, 주식.부동산도 결국 오를 것이다, 이런 말들이 많이 들립니다.

 

이 말이 정확한 것일까요?

 

틀린 말입니다. 중앙은행의 통화 공급 ->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사이에는 중간단계가 있는데, 중간단계를 생략한 오해입니다.

 

어떤 점이 잘못된 것인지 알려면, ‘통화와 관련된 단어의 개념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문기사를 보다 보면 통화, 통화량, 유동성, 화폐, 본원통화 등등 여러 비슷비슷한 단어들이 뒤섞여 쓰여서 헷갈리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여기서 분명하게 기억해둘 것은, 중앙은행이 통화를 공급한다고 말할 때, 정확히는 '본원통화'를 공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본원통화'가 아니고 통화량입니다.

 

통화량 = 본원통화 + 신용(통화), 이렇게 구성됩니다.

 

그럼 신용(통화)라는 게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데요, 이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은행이 본원통화를 시중은행에 공급하면 시중은행은 이 본원통화를 가지고 '신용'통화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은행이 하게 되는 이 '신용 창조'라고 하는 기능을 잘 이해해 두셔야 합니다. 앞으로 전개될 지 모르는 사태에서 이 신용 창조기능이 크게 문제가 될 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 한국은행에서 시중은행들에게 지불준비예금에 대한 이자 5,000억원을 지급했는데요, 5,000억원이 바로 본원통화입니다. 이 본원통화 5000억이 시중은행들에게 주어지면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자세하게 설명드릴 테니 이 참에 꼭 이해해놓으시길

 

다음 그림은 신용 창조가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를 보여줍니다.

 

 

 

한국은행이 지급한 본원통화 5000억은 여러 시중은행들에게 나누어준 것이지만, 편의상 은행에게 주어졌다고 가정했습니다. 그럼 이 돈은 가은행의 자산으로 잡히게 됩니다. 가은행은 이 돈을 A씨에게 대출해줍니다.

 

목돈을 대출받은 A씨는 어떻게 할까요? 목돈은 은행에 예치해놓고 쓰게 됩니다. 이 돈은 나은행의 A씨 예금계좌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때 이 돈은 A씨의 예금계좌에 가만히 있지 않고 다시 대출에 활용이 됩니다. 이 돈을 예치받은 나은행이 다시 대출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시중은행이 고객이 예금한 돈을 가지고 다시 대출을 할 때는, 일정 비율의 돈을 '지불준비금'으로 비축해두어야 합니다. 글자 그대로 나중에 예금주가 와서 내 돈 달라고 할 때 내줄 수 있도록 지불에 대비하는 돈입니다.

 

지불준비금을 어느 정도 따로 떼서 비축해야 하는지 정해놓은 것이 지불준비율입니다. 이 지불준비율은 예금의 종류에 따라 다른데, 현재 평균해서 3.5%입니다.

 

A씨의 돈 5000억원을 예치받은 나은행은 지불준비율을 3.5% 유지하도록 하는 규정에 따라 175억원을 지불준비금으로 따로 떼어놓고, 나머지 4825억원을 B씨에게 다시 대출해줍니다.

 

A씨의 입장에서 보면 은행에 5000억원을 예치했고, 자기 통장에 5000억원이 찍혀 있지만, 은행 금고 속에는 175억원 밖에 남아있지 않은 것입니다. 이렇게 적은 돈만 은행에 남겨놓아도 괜찮은 것은, 은행은 무수히 많은 사람과 거래를 하고 있고, 그 사람들이 한 날 한 시에 한꺼번에 내 돈을 돌려달라고 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4825억원이라는 목돈을 대출받은 B씨는 역시 자기 거래은행에 예치합니다. 그럼 은행은 B씨가 예치한 이 돈을 가지고 다시 대출을 할 수 있습니다. 역시 정해진 3.5%의 지불준비금만 떼고 말이지요.

 

이런 식으로 계속 반복됩니다. 그럼 애초에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본원통화에 비해서 시중은행이 대출을 한 총금액은 엄청나게 늘어나게 됩니다. 바로 이게 은행의 '신용 창조' 기능입니다. 적은 본원통화에 비해서 '신용을 창조'하여 훨씬 더 큰, 엄청나게 큰 금액을 대출하는 것이지요.

 

이 신용 창조 과정이 잘 이해가 되시는지요? 지금 위기가 빚어지고 있는 가장 본질적인 근원은 이 신용 창조 메커니즘에 있습니다위기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어 나갈지, 어떻게 해소되어 나갈지 추론하려면 반드시 이 신용 창조 과정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니 여기서 곱씹어보시면서 확실하게 이해해두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해서 대출되어진 총금액이 얼마인지 계산하려면,

 

(1-지불준비율)*본원통화금액 / 지불준비율

 

이 공식에 대입하면 됩니다.

 

(1-3.5%)*5000억원 / 3.5% = 137,857억원, 입니다.

 

처음에 주어진 본원통화가 5000억원밖에 안되는데 이를 기반으로 시중은행들은 총 137,857억원을 대출하게 됩니다. 27.57배로 뻥튀기가 된 것입니다. 이처럼 적은 본원통화를 가지고 많은 대출을 만들어내는 기능을 신용 창조기능이라고 부릅니다.

 

한 가지 더 설명드릴 것이 있는데, 대출을 받은 A, B씨 등이 일부 현찰은 직접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럼 그 금액만큼은 은행에 예치되는 금액에서 빠지니 대출총액이 좀 줄어들 것입니다. 즉 신용창조 기능은 27.57배보다는 좀 줄어들 것입니다.

 

이상은 은행의 신용창조 기능에 대한 원리를 설명드렸습니다. 그럼 실제로 우리 한국 경제에서 신용창조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보겠습니다.

 

아래의 표는 올해 10월까지의 우리 나라 월별 유동성 지표입니다.

 

 

* Lf(금융기관 유동성)은 과거에 M3(총유동성)이라 불리던 것입니다.

 

표를 보시면 항목명에 M1(협의통화), M2(광의통화), Lf(금융기관유동성), L(광의유동성), 라고 있는데요, 모두 통화량의 종류들입니다. 이처럼 통화량은 몇 가지가 있는데, 이 중에서 광의통화인 M2가 한국은행의 통화량 관리지표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표에서 본원통화와 광의통화인 M2의 금액을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비율을 '통화승수'라고 부릅니다. 표의 맨 아래에 있습니다. 이 통화승수는 시중은행이 신용 창조를 얼마나 했는가를 나타냅니다. 25배 언저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50조원 정도의 본원통화를 가지고 1300조원 정도되는 광의통화를 만들어내고 있으니 시중은행의 신용 창조 기능이 막강함을 알 수 있습니다.

 

통화량 = 본원통화 + 신용(통화), 이라고 외워두시면 편리하겠습니다.

 

요즘의 경제상황을 일러 '신용 경색'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신용 경색이란 신용이 위축되고 있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통화량 = 본원통화 + 신용, 에서 '신용'부분이 위축되는 것이지요. 조금 단순화해서 말한다면, 시중은행의 신용 창조 기능이 위축되고 있는 것입니다

 

시중은행의 신용 창조 기능이 위축되면 통화승수가 작아질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경제위기가 터지고 나서 9월달의 통화량 지표를 보고는 깜짝 놀랐었습니다. 분명히 시차가 존재할 텐데 9월의 통화승수가 벌써 작아졌던 것입니다. 표를 보면 23.86으로 작아지고 있습니다. 9월달에 본원통화가 전월 대비 5.24%나 늘어났는데도, M2는 거꾸로 -0.11% 줄어들었습니다.

(표에 나온 수치로 계산하면 조금 다를텐데, 표가 너무 커져서 조 밑에 단위들을 안 보이게 해놓아서 그렇습니다. 통화승수나 % 계산 모두 정확한 것입니다)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신용경색이 본격화된 것이 9월 중순인데, 이렇게 빨리 신용창조의 위축이 나타나나, 하고 놀랐던 것입니다. 그 뒤 10월의 지표를 보니 이번에는 본원통화가 5조원이 줄어들었고 M2는 늘어났습니다. 통화승수는 26.49로 커졌습니다.

 

아직까지는 시차가 존재하는 듯 합니다. 앞으로 추세를 좀 더 봐야 알 수 있겠지만, 금융위기의 영향은 은행의 신용 창조 기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론할 수 있습니다.

 

은행의 신용창조 기능 위축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은행들 요새 떨어진 BIS 비율 다시 올리랴, 과도한 대출 때문에 급하게 끌어다 쓴 CD, 은행채 메우랴, 등등 발등에 떨어진 불 때문에 고객들에게 대출할 여력이 없습니다. 또 요즘 같은 상황에 누구에게 섣불리 대출해줬다가 떼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대출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돈이 대출로 나가지 못하고 은행권에서만 맴돌고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는 미국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이러니 은행의 신용창조 기능이 위축될 수 밖에 없지요.

 

지난 주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단번에 1%P나 인하하면서,

 

"지금이 통화신용의 수축기이기 때문에 통상적인 것에서 벗어나서 일종의 비상사태에 취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리(금융통화위원회)도 경계선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금통위가 통화신용의 수축기라고 판단하면 발권력을 동원해 시장에 직접 개입할 수도 있을 것"

 

이라는 언급을 했습니다. 제 생각엔 아직 발표되지 않은 11월의 통화량 지표 집계에서 신용창조의 위축 징후가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미국의 경우는 이미 현저하게 그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데, 그 그래프를 살펴보겠습니다.

 

 

 

두 그래프 중 아래 있는 것이 본원통화(Monetary Base)입니다. 미친듯이 증가(전년 대비 270%까지)하고 있습니다. 이게 다 미국 내에 공급되는 건 아니니 안심하십시오(그랬다간 진짜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겠지요).

 

미국 중앙은행인 FRB가 세계 각국과 통화스왑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증가된 본원통화 중 대부분이 통화스왑을 통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에 제공되었고 미국 내에 공급된 비율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입니다. 얼마쯤 되는 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겠습니다.

 

위에 있는 그래프는 통화지표인 M2 MZM의 추이를 나타낸 것입니다. MZM Money with Zero Maturity '만기가 0 인 통화' 정도의 뜻인데, 만기가 없어서 원할 때 바로 쓸 수 있는 통화를 집계한 지표입니다.

 

양적으로는 M2 M3(우리나라에선 Lf) 중간 정도됩니다. 미국에서 최근에 새로이 사용하고 있는 통화지표인데, M2 M3 보다도 실물경제의 움직임을 더 잘 반영한다는 평을 얻고 있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주목할 점은 M2는 늘고 있지만, MZM이 줄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본원통화가 어느 정도까지 공급되었는지 아직 모르므로 아직은 뭐라고 단언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 한 가지는 2007년 이후부터는 M2보다 더 빨리 증가하던 MZM이 본원통화의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역시 미국 내에서도 신용경색으로 은행의 신용창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못해서 나타난 결과라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진 추세를 단언할 수는 없고,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다시 제가 앞 글에서 썼던 얘기로 돌아가서,

 

중앙은행이 통화를 대량 공급하고 있으니 -> 물가가 오를 것이다, 주식.부동산도 결국 오를 것이다

 

여기서 생략된 중간단계는 시중은행의 신용창조 기능입니다.

 

중앙은행의 본원통화 공급 -> 시중은행의 신용창조 -> 통화량(본원통화+신용) 증가 -> 물가상승(주식,부동산 상승), 인 것입니다.

 

평상시라면 중앙은행의 본원통화 공급은 자연스럽게 시중은행의 신용창조 -> 통화량 증가,로 이어졌을 텐데 위기 상황을 맞아 중간 단계가 작동하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중앙은행의 본원통화 공급에서 막바로 인플레이션을 떠올리는 것은 통념에 빠진 것입니다.  

 

글이 길어져서 나중에 또 쓰겠습니다.

 

추신:

10월에 본원통화가 줄어든 것을 의아하게 여기실 수도 있습니다. 9월에 펑, 하고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로는 한국은행이 엄청나게 본원통화공급을 한 것으로 느껴지니까요. 이에 대해서는 지난 번에 김태동교수님이 명쾌하게 설명하셨습니다.

 

 아시다시피 10월에 외환보유액이 260 달러 넘게 줄었습니다. 11월에도 그보다  많을지 적을지 모르지만 상당히 줄어서 11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천억 달러를 하향 돌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10, 11  달에 외환시장 매도 개입달러 스왑 입찰은행의 무역관련 소요 외화지금 지원 등으로 5백억 달러 전후가 소요될  같습니다이 중에 대부분은 은행이 원화를 대가로 부족한 외화자금을 얻는 것입니다그만큼 한은의 본원통화가 환수되는 거죠.”


Posted by kevino
,
  • 경제토론 [reflation 1] 끝없는 계단 - 그들만의 잔치
  • 양원석 양원석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450649 | 2008.12.17 IP 222.108.***.117
  • 조회 3513 주소복사

reflation 1 : 끝없는 계단 - 그들만의 잔치

reflation 2 : 심해지는 의존성 - 떠나는 시장

reflation 3 : 시장과 경쟁하는 어리석은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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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끝없는 계단

아무리 올라도

다시 제자리..

 

 

 

2. 간략한 구조

다음은 은행을 둘러싼 간략한 구조입니다. (간단히 적었습니다. 이 외에도 복잡하겠지요?)

 

 

한국은행은 ① 본원통화(돈)를 주어

시중은행에 공급합니다. 

 

시장은 ② 채권(여기서는 은행채), ③ CD, ④예금 등을 통해

시중은행에 돈을 공급합니다. 

 

그러면 은행은 이자를 덧붙여 대출, 투자를 통해

이익을 보는 것입니다.

 

즉, 시중은행이  ①②③④를 통해 돈을 확보하는 비용이 높아지면 (즉 조달 금리가 높으면)

⑤⑥⑦⑧ 대출 금리는 더 높아져야

은행이 이익을 봅니다. 

 

그런데 얼마 전까지 보면

② 은행채 금리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③ CD 금리도 상당히 높았습니다.

④ 예금은 저조했습니다. (단, 9월에는 후순위채 발행으로 반짝 대폭 향상, 10월에는 다시 하락)

 

결국 돈을 가져오는 비용이 높았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① 본원통화를 아무리 공급해도

대출금리는 고공행진을 계속했습니다.

 

가져오는 금액이 높은데

낮은 금리로 대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3. 한국은행의 강력한 원화 유동성 공급 

한국은행이 본원통화 공급 금리 즉 기준금리를 낮추어도

대출금리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자,

한국은행이 충격요법을 쓰기로 합니다. 

 

보수적으로 대응하던 태도를 바꾸어

1%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합니다.

(그만큼 은행이 본원통화를 얻는 조달비용이 줄어든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9~11월달에 공급한 12조원 가까이를

12월 한 달에만 쏟아 붓기로 합니다.

말 그대로 은행에 돈을 쏟아 부어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보시면 대부분 RP 즉 쉽게 말하면

채권을 사들여 원화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모든 것이 그렇지는 않지만 채권의 비중이 높습니다.)

 

 

이를 그림으로 다시 보면

아래 빨간색 처럼 변화가 일어납니다. 

 

시장에서 매수가 이루어지지 않아 금리가 계속 높아지던 채권을

한국은행이 직접 사들여 원화를 공급합니다. 

 

 

뭐... 은행 입장에서는

시장이든, 한국은행이든, 누구든 상관없이 

채권 매도를 통해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받게 됩니다.  

 

 

 

 

4. 시장금리의 하락

일단 이렇게 금리인하 1%와

엄청난 규모의 채권 구입(또 증권사 RP 대상 포함)을 단행하자

시장금리는 단숨에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 은행채의 금리 또한 하락합니다.

 

이렇게 시장금리가 하락하자,

이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뉴스가 솔솔 들려옵니다.

 

 

 

5. 풍부한 원화 유동성을 가지는 시중은행

이제는 시중은행에 돈이 넘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단기간에 거대한 규모의 원화를 공급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은행간 전화(!)하면 바로 빌릴 수 있다는 우스개 소리의 

콜금리가 상당히 떨어졌습니다.

 

 

심지어는 빌리려는 은행보다 빌려주려는 은행이

더 많은 것 같다는 뉴스가 나오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많은 유동성이 있는데,

이 돈들은 시중은행에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6. BIS 비율 맞추기 바쁜 은행

현재 시중은행은

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건전자산을 확보하는 동시에

위험자산을 처분, 감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시중은행 대출(여신) 담당이라면

⑤ 기업대출 (⑥대기업 ⑦중소기업)

⑧ 가계대출

⑨ 안전자산 (국고채, 공기업채, 통화안정채권 등)

중에서 어디에 비중을 높여 돈을 흘려보내시겠습니까?

 

그렇겠지요? 바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입니다.

 

 

기업대출 감소

실제로 계속 자금을 공급받던 시중은행은

⑤ 기업대출은 10월에 비하여 11월의 증가율이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10월 +7.3조원 → 11월 +3.5조원)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⑥ 대기업에 대한 대출 증가율도 크게 줄였습니다. 위험 관리 차원이지요.

(10월 +4.8조원 → 11월 +0.9조원)

 

⑦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증가율은 10월과 동일하게 유지하는데 그쳤습니다.

(10월 +2.6조원 → 11월 +2.6조원) 

 

 

 

가계대출 조금 확대

은행의 가계대출 또한

지원받은 금액에 비하여

10월달 대비 1.8조 늘어나는데 그칩니다.

 

아래는 한국은행의 [2008년 11월중 금융시장 동향] 중 일부입니다.

                 "은행 가계대출은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11.3일 발표)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전월보다 확대
                   (10월 +1.4조원 → 11월 +1.8조원)"

 

결국 은행이 대출을 조심스러워하니, 

대출이 크게 늘어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돈을 끌어앉고 마냥 두면 손해이므로

안전자산이라는 우량 채권에 투자하게 됩니다.

 

 

 

7. 끝없는 계단 - 그들만의 잔치

그런데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정리해 보겠습니다.

 

1단계) 한국은행이 채권을 구입해서 시중은행에 원화를 공급합니다.

 

2단계) 시중은행에 돈이 풍부해 졌으나, 

BIS 비율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위험이 상존하는 대출은 많이 하지 않고

오히려 안전자산인 우량 채권을 삽니다.

 

3단계 = 1단계) 그러면 한국은행은 대출 확대를 목적으로 

다시 채권을 구입해서 시중은행에 원화를 공급합니다.

 

4단계 = 2단계) 시중은행은 또 우량 채권을 삽니다.

.............

 

 

이것이 아래 그림에서

빨간색 선의 흐름입니다.

  

 

결국 돌고 도는 것입니다.

 

한국은행이 은행을 비판하는 소리가 가끔씩 나오는 이유도,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RP 대상에 시중은행 외 '증권사'를 포함시킨 이유

여기에 있습니다.

 

바로 시중은행에 돈을 공급해도 시중은행 금고에만 차곡차곡 쌓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8. 마중물이 될 것인가, 마셔버리고 없어질 것인가?

시중은행도 실물경기 침체가 두려워(BIS가 타격을 받을까봐) 

대출을 늘리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지금의 시장 금리 인하는

시장 구성원이 참여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마중물 차원에서 시장을 끌어들이기 위해

한국은행이 충격적으로 퍼부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시장금리 인하를 가지고

돈맥경화, 유동성이 흐른다고 볼 수 없습니다.

 

진정한 돈맥경화의 완화, 유동성의 터짐은

시중은행이 위 그림에서 보여주는 

'끝없는 계단'에서 벗어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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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초보가 공부해서 올린 글이다 보니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부분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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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왕
한은만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이 들수 있겠습니다. 약간 더 보충하자면 저 흐름중에서 국민연금,의료보험,교원연금등의 흐름도 추가 될수 있구요. 정부의 세금도 추가 될수 있겠지요. 물론 화살표의 강도는 국가로 회수되는 쪽이 강합니다. 08:12 IP 118.2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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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리어왕
어떤 분의 글을 보고서 나온 이야기인데 유가보조금 환급이 국민연금이나 의료보험등에 대한 소득대상자의 신상정보를 확보해 강제징수를 하는 식의 이용이 된다고 하더군요. 08:13 IP 118.2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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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리어왕
정부의 세금, 연금비용,보험,그리고 저 채권들을 기반으로 유동화상품등의 파생상품을 유발했을때 고스란히 그 인플레이션을 맞는건 중소기업과 개인들의 입장입니다. 08:14 IP 118.223.***.59
댓글 리어왕
지금의 증시는 그래서 위험한 거지요. 시중의 막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투자되는 돈에 의해서 왜곡된 시장정보를 나타내는데 그걸보고 호재니, 바닥이니 하는거 보면 참 한숨만 나옵니다. 08:16 IP 118.2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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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리어왕
그리고 한편으로는 변할수 없는 상황들도 있지요. 생활환경악화로 인한 인구증가 감소, 대규모 기계를 사용한 인력의 감축, 해외인력의 사용, 중국과 일본사이에서 어쩔줄 모르는 기술수준, 정책을 운용하는 정치인들의 경제수준... 08:18 IP 118.2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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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양원석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향해 다같이 손잡고 달려가는 듯 싶습니다. / 리어왕님은 정말 고수님이신데.. 이렇게 매번 깊이를 더해주시고, 방향을 잡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참 많이 배웁니다. / 일본 관련 글도 읽어보겠습니다. 리어왕님 고맙습니다. 08:50 IP 222.108.***.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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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양원석
리어왕님, 제가 답답해 하는 부분을 더 깊게 연관성을 파악하셔서 말씀해 주셨네요. 제가 정리하면서 느낀 점은 금리도 한은이 개입해서 뚫고, 주식도 각종 연기금 등을 풀어서 떠받치고, 부동산도 정부 재정과 정책 수단 동원해서 떠받치는.... 이런 경제 시스템이 어디있나 싶습니다. 지금은 체력이 남아 그나마 이정도이지, 체력 즉 정책수단이 동이 나면 그 고통은 우리 모두가 져야하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호재, 바닥 솔솔 이런 이야기들으면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08:49 IP 222.108.***.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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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리어왕
현정부가 하고 있는 금융완화정책이나, 토지에 대한 규제철폐등의 결과로 거품이 붕괴되는 과정이 일본과 매우 흡사합니다. 이에 대한 자료는 제가 글로 올려놨으니 한번 보시길... 08:25 IP 118.2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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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리어왕
이런걸 종합해 보면 현 정권에서의 경제상황은 일시적인 반짝이는 될수 있으나 장기적인 안목 제로, 그리고 정권내내 돈을 다 탕진하고 그 부채를 탕감하고자 화폐개혁을 해서 그 이후 막대한 돈을 국민이 감당해야 되는 사태 말입니다.... 08:19 IP 118.2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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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ev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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