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의 채권매입 결정 발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금 시세는 960까지 하루 정도 급반등한 이후 일주일 넘게 940 이하에서 지속적인 매물압력에 힘을 못쓰고 있습니다. 만약 주식이었다면 이런 대형 호재에 매물은 사라지고 연일 급등하여 지금쯤 1,200달러 위에서 조정을 받고 있었을 것입니다.
달러 윤전기는 돌아가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아지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이유로 금 시세 상승이 제한되는지 궁금하신 분들 많으실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는 차트 분석보다 금 시세 상승을 15년 넘게 막아온 더 근본적인 내용(금 값 억제정책)에 대해 몇 가지 글을 소개하기로 합니다.
(이번 주 금 시세 일봉 차트는 맨 아래 쪽에 올립니다.)
지난 주 목요일 연방은행의 채권 매입 발표 후에도 금을 대량으로 내다파는 현상이 일어났고 경제 평론 글을 올리는 Market Skeptic(http://www.marketskeptics.com/2009/03/who-shorted-gold-after-feds.html)의 Eric deCarbonnel 는 “지난 주 수요일 연준 발표 후 comex 금시장에서 이틀 동안 금 매매 계약 수가 12,096계약(1,209,600온스) 증가했다.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두 배로 늘린다는 발표 이후, 똑바른 정신을 가진 사람이 매도를 했다면 누가 그 이유를 설명 좀 해달라”는 항의성 글을 써놨습니다.
![](http://file.agora.media.daum.net/pcp_download.php?fhandle=NUtLRWlAZmlsZS5hZ29yYS5tZWRpYS5kYXVtLm5ldDovRDExNS8wLzQ5LmdpZg==&filename=OpInt-783100 copy.gif)
3/18/2009 376,237 연준 발표날
3/20/2009 388,333 이틀 후
388,333 - 376,237 = 12,096 증가량 (1,209,600 온스)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하는 점입니다. 금 보유자에겐 대형 호재임에도 불구하고 누가 매도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금값이 올라가면 왜 안 되는 것일까요?
그래서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기 위해 금 시세와 관련된 글들을 검색해보았습니다.
1) 금 캐리 트레이드(Gold carry trade)
http://www.zealllc.com/2001/gcarry.htm 에 가면 금 캐리 트레이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줍니다.
“만약 여러분이 아주 저렴한 비용의 많은 자본을 찾을 수가 있고 또 충분히 안전한 투자처를 알고 있으며 막대한 금액을 빌릴 수 있는 신용을 가지고 있다면 carry trade를 통해 막대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악명 높은 금 캐리 트레이드(Gold carry trade)는 위와 똑 같은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급 투자은행들은 중앙은행으로부터 실물 금을 1% 이율로 빌려서 시장에 내다팔고 즉시 그 돈으로 높은 이율의 ‘안전한’ 투자처에(미국채) 투자를 하여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이 설명으로 금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개념이 훌륭하게 머리 속에 들어오게 됩니다.
숫자를 대입하여 실감하자면 중앙은행에서 연리 1% 이자만 주고 빌린 100억 원어치의 금을 팔아 그 돈으로 안전자산인 5% 금리의 국채에 묻어두면 만기 때 중앙은행에 원금 100억 원 어치의 금과 이자 1억 원을 갚아도 가만히 앉아서 연간 4%인 4억 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면 모두들 직장이나 사업 그만두고 집에 편히 쉬면서 지낼 수 있겠습니다만 일반인은 금 캐리 트레이드(Gold carry trade)를 할 수 있는 신용이 없습니다. 중앙은행에서 개인들에게 금을 빌려주지 않습니다. 아마 중앙은행 정문 출입도 힘들 것입니다.
중앙은행들은 1% 정도의 저리로 금을 대출해주어야 금을 빌려서 시장에 파는 쪽이 안전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금 대출 이자가 높아지면 투자은행들도 국채 금리와 스프레드가 축소되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높아 금 캐리 트레이드를 꺼릴 것이기에 대여받고자 하는 대상이 사라지겠지요.
결국 저리로 금 빌려서 시장에 내다 팔라고 중앙은행들이 장려하는 셈입니다.
중앙은행들은 통화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금 캐리 트레이드를 통한 금값 억제정책을 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연방은행은 강달러 정책을 위해 보관중인 금을 은행들에 1% 저리로 대여하여 금 시장에 팔아 금값을 오랫동안 눌러왔다는 것입니다.
금값이 오르지 않는 한 만기가 되면 다시 금을 사서 중앙은행에 1% 이자만 추가하여 갚아버리면 그만입니다. 게다가 금값이 하락하면 이익은 급증하기 때문에 금상첨화입니다.
강달러를 원하는 중앙은행과 손쉬운 투자 이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은행들이 서로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는 절묘한 정책이 바로 금 캐리 트레이드를 통한 금값 억제정책입니다.
2) 금값 억제는 강달러 정책의 핵심
인도의 commodityonline 사이트의 금값 억제정책과 관련된 글에선 GATA(Gold Anti-trust Action Committee; 금 불공정거래 반대 위원회)가 주장하기를, 금값 억제정책인 금 캐리 트레이드에는 연방은행, 재무부를 포함한 미국 정부와 다른 중앙은행들, 골드만삭스, 제이피 모건 체이스 등의 투자은행들로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http://www.commodityonline.com/news/Gold-Cartel-suppressing-manipulating-gold-price-13224-2-1.html)
“금값을 억제하여 미국 돈의 금리를 본래보다 낮게 유지하여 미국 금융시장이 건강하다는 지표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금값이 치솟을 때마다 인플레이션, 달러약세, 여러 종류의 위기 사항 등 월스트리트와 현직 정부 관료들에 부정적인 말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금값 억제는 Robert Rubin의 강달러 정책의 핵심입니다.
골드만삭스의 CEO와 미국 재무장관이 되기 전, Robert Rubin은 런던 골드만삭스에서 일했습니다. 그 임무 중 하나가 금 거래 동향을 살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GATA의 든든한 후원자가 된 Kirkland Lake Gold사의 CEO인 Brian Hinchcliffe 역시 런던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했으며 당시 상급자가 Robert Rubin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몇 년 전이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는 6-12%정도로 높았습니다. 루빈은 골드만삭스로 하여금 중앙은행들로부터 금을 빌려 그들 펀드 운영의 기초자산으로 삼게 합니다. 1% 이자로 말입니다.
금값이 어느 정도 오르지 않는 한 기간에 관계없이 이는 공짜 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윽고 다른 금융기관들도 골드만삭스가 한 것을 모방합니다. 루빈은 골드만삭스의 CEO가 되어 그리고 재무부 장관이 되어 새로운 차원에서 계속 진행합니다.
금값 억제가 그의 칭송받고 있는 강달러 정책의 축이 된 사유입니다.
작년 7월 미국의 3개 투자 은행들은 숏(매도)포지션에 7,787(778,700온스)계약을 걸었는데 놀랍게도 동일한 3개 은행들은 8월에 11배 증가한 86,398(8,639,800온스)계약을 숏포지션에 걸었습니다.
워싱턴 주 출신의 한 상원의원의 진술에 따르면 폴슨 재무부 장관이 2006년 5월에 자신이 했던 것과 똑 같은 지시를 하여 금은 온스당 150달러가 급락해버렸습니다. 중앙은행이 실물시장에 은밀하게 상당량의 금을 공급하며 미 정부가 숏포지션을 조장하고 이들 투자은행들은 막대한 시세차액을 얻게 되었습니다.
은밀하게 중앙은행의 금이 공급되는 이 구조를 GATA가 금값억제 정책의 단서로 보고 있습니다.
GATA의 자문역인 Reg Howe, Frank Veneroso 그리고 James Turk 세 사람은 독자적이고 매우 복잡한 방법을 동원해서 자체 조사한 결과 같은 결론을 내리는데 중앙은행들은 발표한 금 보유량 3만 톤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의 금을 가지고 있습니다.
GATA 진영의 조사로는 보관창고에 반이 안되는 양을 보관하고 있다는 것인데 그 차이는 가격 억제를 위해 실물시장으로 흘러간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채굴과 고금의 공급보다 수요가 연간 1,000톤 많은데도 중앙은행의 금이 금값 폭등을 억제하고 있는 것입니다.
GATA가 폭로하기를, GATA의 주장을 확인해주는 IMF의 한 문서에서 중앙은행의 금 상당량이 이중으로 계산되었으며 이제 더 이상 중앙은행은 보유자산에 있어서 적절한 금을 소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 보유의 금 매각은 의회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금 스왑과 금 대여라는 은밀한 방법을 사용해왔으며 이것들이 금값 조작의 핵심입니다.
2006년 독일의 분데스방크 총재가 한 중앙은행 총재에게 놀랄만한 언급을 했습니다.
“우리는 금을 포함한 스왑 거래에 대해 다른 중앙은행들과 협상하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
1995년 1월, 연준의 자문인 J. Virgil Mattingly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위원회 메모에 따르면, 미 재무부의 외화 안정화 펀드는 “금 스왑”을 시행하였다고 말했습니다. GATA진영에서 켄터키 상원의원인 Jim Bunning을 통해 Alan Greenspan에게 그것이 무슨 말인지 질문을 하였고 Mattingly는 돌아와서 말하기를 연준에서의 증언은 ‘왜곡되었다’고 했습니다.
최근 GATA는 연방은행과 재무부에 정보자유 조항에 의거하여 미국의 금 스왑에 대한 질의를 하였는데 연방은행은 300쪽의 정보만 편집해서 제공하고 나머지 400쪽은 제공을 거부했습니다. 아이젠하워 정부이래 독립적인 진정한 감사가 없었던 상태에서, 만약 미국의 금이 창고에 제대로 있다면 주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점입니다.”
3) “금 값 억제 정책이 끝나가고 있다”
그런데 ‘중앙은행들의 금값 억제 정책이 끝나가고 있다’는 GATA의 임원이자 경제 분석가인 Adrian Douglas의 주장이 올해 3월 11일자로 인터넷에 올라와 있습니다.
(http://www.russiatoday.com/Business/2009-03-11/Suppressing_gold_price_to_keep_dollar_strong_is_over__Adrian_Douglas.html )
10년 넘게 지속되어온 미국의 금값 억제정책에 대해 그는 설명합니다.
“우리들은 1999년 금 수요와 그 가격 형성이 매우 부자연스럽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그간 몇 년에 걸쳐 금 시장이 억제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억제정책은 달러 가치를 유지시키고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시도입니다.
전 재무장관이었던 Lawrence Summers가 하바드 대학의 경제학과 교수였을 때 “The Gibson paradox and the gold standard”라는 논문에선(GATA의 자문역인 Reg Howe와 공동집필) 자유로운 금 시장에선 어떻게 금 시세와 금리가 상호 반대로 움직이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금리가 낮으면 금값은 올라가고 반대로 금리가 높으면 금값은 내려가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지금까지 금리도 낮고 금값도 낮았으며 우리는 금 시장이 자유롭지 못하고 억제되었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래서 Adrian Douglas는 이를 근본적으로 폰지 사기라고 부릅니다.
“서방 중앙은행들과 연방은행, 정부관료들이 이런 금값 억제 정책을 연구해오고 있습니다. 이것이 강달러 정책의 핵심입니다. 금값을 누르고 금 시장을 자유롭게 하지 않으면 금리도 낮추고 금값도 낮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낮은 금값 정책은 금융시스템의 경보 스위치를 근본적으로 꺼버리는 것입니다. 강달러의 목적은 미국 정부가 경보벨 없이 막대한 달러를 발행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로운 점은 그 가치 이상으로 생활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외국에서 물품을 수입하고 그 대가로 고가로 평가된 채권으로 지불합니다. 그리고 다른 중앙은행들에게 미국 재무부 채권은 준비자산이라고 안심시키는데 성공해왔습니다. 이제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미국 정부가 지불하지 않게 될 수조달러의 엄청난 위험 자산 위에 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Adrian Douglas는 달러 거품이 터지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금 억제 정책은 끝나가고 있습니다. 금값은 2001년 255달러에서 최근 1,000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이런 구조는 가격을 낮게 유지하기 위해 시장에 지속적으로 여분의 금을 공급해줄 수 있는 중앙은행들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매력을 잃고 있다는 표시입니다.
중앙은행들은 15년간 이렇게 해왔습니다. 우리들 평가에 의하면 그들은 그들 금 보유량의 50~60%를 사용해버렸습니다. 동시에 일반인들의 금 수요량은 상승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금값이 치솟게 되는 한계점이 오고 있습니다.”
4) 금 캐리 트레이드에 불리한 또 다른 환경
어느 글에선가 GATA가 주장하기를 이런 금값 억제정책이 아니었다면 현재 금값은 온스당 3천에서 5천 달러가 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결국 금 시세의 상승은 금으로 자금유출이 일어나고 달러 신용이 붕괴되기 때문에, 금 캐리 트레이드는 이를 막고자 연방은행이 보유한 금을 미국과 영국의 금융기관들에 대출의 형식으로 시장에 내놓아 금값 상승을 억제하여 달러 붕괴를 막아온 효율적인 시스템이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금값이 지속적으로 하락 내지는 최소한 정체 상태에 있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만약 상승으로 돌아서고 금 캐리 트레이드를 하게 되면 하락 때와는 반대로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중앙은행들의 보유금의 소진 이외에도 금 불공정거래 반대 진영에선 금 캐리 트레이드가 불리한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그 중의 하나가 금리 하락입니다. 금리 하락은 금 캐리 트레이드에 의한 금값 억제 정책의 의도하지 않았던 부작용이라고도 합니다.
어쨌든 금 생산의 추세적 감소로 중앙은행의 금 대출 금리는 오르고 달러 금리는 하락하여 그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습니다.
또 금 시세는 하락이 아니라 8년째 상승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금 캐리 트레이드를 하는 투자은행들에겐 재앙과 같은 상황들이 펼쳐지고 있으며 그래서 금값 추가 상승을 필사적으로 막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만기가 되어 훨씬 비싸게 실물 금을 다시 사서 중앙은행들에 갚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5) 금값 억제 정책을 위협하는 막대한 통화량 증대
글 초반에 소개했던 Eric deCarbonnel이라는 분이 운영하는 Market Skeptics
(http://www.marketskeptics.com/2009/03/fed-is-planning-15-fold-increase-in-us.html)에선 올해 9월까지 통화량이 4조 5천억 달러로 확대되어 통상적인 본원통화량의 15배 가량이 된다고 합니다.
Eric은 달러 유통량 중 해외 비중이 70%인데도 사람들이 이를 간과하고 계산하는 큰 오류를 범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계산 근거를 보면,
“연방은행 웹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달러 유통량은 2008년 기준으로 8,330억 달러입니다.
달러의 70%이상이 미국 밖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여야 하므로 그에 해당하는 5,830억 달러를 빼면 미국내 유통량은 2,500억 달러가 됩니다. 여기에 연방은행 준비금인 120억 달러를 더하면 2,620억 달러입니다.
2009년 9월까지 미국 내 본원통화량은 3조 8180억입니다.(4조 5000억 달러 –5,830억 달러(해외 유통량) – 990억 달러(연방은행 기타 의무 준비금))
그래서 3조 8180억 달러/2620억 달러= 미국 내 본원 통화량은 15배 증가.
즉 1달러짜리 빵이 언젠가는 15달러가 된다는 하이퍼인플레이션의 도래를 의미합니다.”
미국의 화폐가치가 1/15로 떨어져 연간 개인소득이 구매력으로 따지자면 지금의 3,000달러로 추락하여 중남미 국가들의 수준으로 하향되는 재앙적인 하이퍼인플레이션입니다.
그래서 Eric은 “미 달러 공급의 대대적인 확대는 의심할 것 없이 금값을 최소 10배 이상 상승시킬 것이고 금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은 피할 수 없다.”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거대 투자은행들이 1999년 이래 막대한 숏포지션을 취하여 함정에 빠져 있으며 미국 정부가 미국 금융제도의 파멸과 금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을 막는 모든 것을 기꺼이 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금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투자은행들과 중앙은행들에게 얼마나 위협적인지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금값은 1999년 금에 대한 워싱턴 협약(유럽중앙은행들이 금 매각과 대여에 대한 제한에 동의) 이후 급등하였다.
Reginald H. Howe의 ‘나락에 빠진 중앙 은행들’이라는 보고서는 그러한 금 매도 함정을 잘 묘사해주고 있다.
- 1999년 9월, IMF와 세계은행의 워싱턴에서의 연례 회의 폐회에서 금에 대한 첫 협정은 향후 5년간 서명 회원국들의 금 대여와 선물과 옵션의 사용 및 공식적인 금 매각에 대한 제한을 두었다. 동년 5월에 영국의 일련의 금 경매 발표로 야기된 금값 하락에 대응하는 유럽 주요 은행들의 자극에 힘을 합쳤다. 이 협정은 금값을 치솟게 하였다.
며칠 내에 금 숏 포지션을 일제히 청산하느라 가격은 온스당 265 달러에서 330 달러까지 올라버렸으며 금 대여 이율은 9%가 되었다. 상승장은 주요투자 은행들을 완전히 잘못 발을 들여놓은 꼴로 만들었고 공황에 빠지게 하였다. 나중에 이것을 영란은행 총재인 A.J. George가 묘사하였다.
‘금값이 더 오르게 된다면 우리는 나락을 들여다 보게 되었다. 추가 상승은 한 두 개 이상의 투자은행들을 무너뜨릴 것이고 그 여파로 나머지 모두도 무너뜨릴 것이었다. 그래서 어떤 희생과 비용이 들더라도 중앙은행들은 금값을 눌러서 다루어야만 했다.
금값을 통제하는 것은 매우 힘들었지만 우리는 성공했다. 금값 하락에 미연준은 매우 적극적이었고 영국도 그랬었다.’”
향후 금값이 상승하여 금 캐리 트레이드가 본격적으로 청산되기 시작하면 금값은 단 기간에 급등할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예측은 위와 같은 가능성 때문일 것입니다. 문제는 언제 캐리 트레이드가 추세적인 금값 상승에 굴복하고 종언을 고하느냐입니다.
(이곳 저곳 여러 글들을 옮기다 보니 중복되는 설명들도 있습니다. 그 점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저는 경제 쪽의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수치들이나 용어들은 전공하신 분들께서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런저런 근거로 금 불공정거래 반대 진영에선 금값억제 정책이 끝나가고 있다며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반대 진영의 예견대로 만약 금 시세가 급등한다면 금 캐리 트레이드를 해왔던 투자은행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되고 잘못하면 몇 개 회사 거덜납니다.
그래서 이들 투자은행들과 달러 붕괴를 막아야 하는 미국 정부는 공동운명체이기에 금값 상승을 결사적으로 저지해야겠지요.
지난 1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들 중앙은행들과 금 캐리 거래를 해온 투자은행들 덕분에 지구촌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금을 매매할 수 있었습니다. 그 대가는 금이 경제지표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것입니다.
공황으로까지 견주어지는 지금의 세계 금융위기가 전개되며 여러 변수들을 만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금 캐리 거래를 통한 금값 억제 정책이 과연 지속 가능할지 결과가 궁금합니다.
금값 억제정책의 실패는 달러붕괴로 귀결됩니다.
글이 길어졌습니다. 아무쪼록 오늘 글이 헷지 차원에서든 투자목적이든 간에 금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금 시세 이면에 숨어있는 시세 조정의 거대한 움직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글 검색하고 정리하면서 공부 많이 하였습니다.
이번 주 금 시세 동향입니다.
SPDR 골드 트러스트는 목요일 금 보유량이 1주 전에 비해 약 20톤 늘어 1,124톤이라고 합니다.
“시장은 양적 완화의 단서를 찾고 있는 중이며 달러의 역할에 대한 불확실성의 제고로 고금의 지속적인 공급에도 불구하고 금에 대한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 가 전하고 있습니다.
이제 금값 억제 정책을 알게 되었으니 금 관련기사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고금(scrap Gold)이라는 낱말을 곱씹게 되었습니다. 꼬리표를 달고 나오지 않으니 그것이 시중의 고금인지 아니면 중앙은행들의 대여 혹은 스왑 금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소개했던 금값 억제 정책을 머리 속에 그리며 차트를 보시면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올 듯합니다. 그래서 이번 주는 차트 해석을 생략합니다.
일봉들이 횡보를 하며 방향모색을 하고 있습니다.
![](http://file.agora.media.daum.net/pcp_download.php?fhandle=NUtLRWlAZmlsZS5hZ29yYS5tZWRpYS5kYXVtLm5ldDovRDExNS8wLzUxLmdpZg==&filename=gold28d.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