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썼던 글(경제위기의 원인과 회복시기 전망)을 다시 읽어보니 너무 못쓴 티가 보이는 군요. 전개의 속도도 들쭉날쭉하고 그래서 좀 더 보완하고 추가 내용도 넣어 보고자 합니다.

 

현재 위기의 정확한 본질

 

마르크스의 자본론에서 공황은 과잉생산에서 온다고 말했는데 이 말은 이번 경제위기에도 적용되어가고 있습니다. 마치 앨런 튜링이 발명한 튜링 머신보다 더 나은 계산기를 만들어 보려 하지만 어떠한 시도도 아직까지는 실패로 돌아가고 있듯이 아직까지는 마르크스의 주장이 맞음을 계속해서 확인하게 되는 군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래의 몇몇 글들을 읽어 보세요.

 

[경향과의 만남]“경제위기 ‘깡패 자본주의’ 탓” ㆍ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 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10271749445&code=210000

 

[기로에 신자유주의]대공황과 현재 위기 비교

[기로에 신자유주의]금융위기를 보는 두개의 시각

 

옛날에 하나를 알면 열을 아는 사람들을 똑똑하다고 합니다. 대개는 하나를 알면 그로부터 파생되는 종적으로 여러가지 결과물을 논리등을 이용하여 알아낼수 있는 사람을 가리켜서 그런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방향을 달리 보면 또다른 깨달음이 있는데 이는 횡적인 분야에서 나옵니다. 인생을 세심하게 반추해보면 특정분야의 한가지 깨달음이 다른 분야에서도 상당부분 유사하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음을 깨닫게 됩니다.

 

예를 들면 20 80이라는 파레토의 법칙이 성격이 전혀 다른 분야에서 유사하게 관찰되는 현상을 들 수 있습니다. 사람의 혈류 순환이 건강하거나 어렸을 때는 막힘이 없다가 노화가 진행되어 가면서 피의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지지 못하고 그로 인해 다양한 건강상 문제가 생기듯이 경제도 돈의 흐름이 막히게 되면 문제가 생기는 것도 좋은 예입니다. 사람도 노화가 진행되서 죽고, 국가도 기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기득권과 비기득권의 역동적인 흐름 단절 등으로 인해 결국엔 망했고, 기업도 100년정도 지난 후에 남아있는 회사가 몇 개이상 찾아보기 힘듭니다. 건설회사, 지자체를 부도내고 사기도 치기도 하고 당하기도 하는 사람이 경영하는 나라는 어떻게 될 것인지 마찬가지로 충분히 예상되는 것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여러 분야의 공통된 현상을 파악해서다른 분야의 진행을 예측하다.

 

과잉 공급이 생긴 원인: 어느 중소기업의 예

 

어떤 중소업체에서 매년 10억 매출을 올리다가 어느 날 대기업의 10억짜리 납품 제안을 받았다고 합시다. 회사사장이라면 매출을 올릴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대기업과의 계약서를 들고 은행으로 가서 대출도 받고 저축도 투자금으로 투입해서 생산 장비도 사고 20억짜리 생산이 가능하도록 자재도 구입하게 됩니다. 이 계약이 몇차례 이어지다가 대기업과의 신뢰도 쌓이고 해서 1000억짜리 계약을 땄습니다. 그래서 안정적인 계약이 향후 몇 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하에 중소기업의 모든 시스템이 1000억 매출이 가능한 구조로 맞춰지게 됩니다. 매출이 올라가니 주식도 올라가고 돈 유입량이 많아지고 돈이 많으니 사원복지도 좋아지고 모든 것이 좋아 보입니다.

 

이 상황에서 경제 성장 전망의 대폭수정과 같은 경제상황의 급작스런 변화든 중소기업 기들이기든 잡아먹기든 그 이유가 어떻게 됬든지간에 대기업과의 관계가 단절되어 1000억짜리 계약이 없어졌다고 칩시다. 여기에서 이 회사가 사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생각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1000억짜리 매출을 대기업이외의 곳에서 찾을 수 있으면 회사의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러면 가장 좋은 경우겠지요. 하지만 못 찾으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별수 없습니다. 회사를 닫던지 아니면 예전의 10억짜리 시스템으로 다이어트 해야 됩니다. 안그러면 과잉생산이 되어 버립니다. 아니 이미 과잉생산이 되어 있습니다. 재고를 1000억 매출이 가능할 정도로 가지고 있었을 테니 말이죠. 재고 판매처도 없으니 헐값으로 내보내야 되고 생산 장비도 줄이고 직원도 줄이고 복지 모든 것이 예전 10억 매출을 했던 정도로 회사규모를 줄이지 않으면 방법이 없습니다. 아 또 다른 방법이 있겠군요. 회사 업종 변경을 하는 겁니다. 때마침 일어난 전쟁으로 인해 군수물자 제조 하는 회사로 변신하는 것도 방법의 하나일수 있습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과거 발생했던 대공황이랑 유사한 점이 보이는 군요. 이런 과정이 국가 전체에서 발생된 것이 산업자본이 과잉생산으로 그래서 주가 폭락, 실업증가로 귀결되는 대공황입니다. 여기서 가장 핵심적인 점이 개인적으로 신용과 실물의 동기화 속도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얘기해서 실물경제총합 = 신용의 총합 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물론 이 둘은 동격이 될 수는 없겠지요.  개인적으로 실물화폐와 빚을 포함한 신용의 합계가 실물 경제의 규모와 적정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적절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으면 건강한 경제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적절한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모른다는 게 문제겠지요. 나선님이 언급한 secular GDP방법도 하나의 측정도구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실물의 정의를 여기에서는 개인적으로 노동+기계의 생산과 소비의 총합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선: secular GDP - It's the debt stupid! [26]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543802&pageIndex=1&searchKey=daumname&searchValue=나선&sortKey=depth&limitDate=0&agree=F

 

신용의 변화가 실물의 변화보다 빨라서 이 둘의 격차가 너무 커지면 문제가 생깁니다. 금리를 변경하거나 신용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은 순간적이고 단계적으로 변화하고, 이러한 결정에 따라 신용의 규모가 변하며 최종적으로는 실물경제에까지 미치게 됩니다. 위의 중소기업의 예를 감안해서 이번 경제위기를 봅시다. 이전 글에도 언급되어 있으니 자세한 것은 생략하고 쓰겠습니다.

 

기업이 높은 확률로 생각하고 있던 미래의 소득 100%에 맞추어 회사 시스템을 맞추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미래 소득이 1%로 줄어 들었습니다. 급격하게 신용이 변화했지만 실물을 당장 맞추어 조정하기 힘듭니다. 보이지 않는 손이 동작하여 어쩔 수 없이 회사 규모가 강제적으로 축소됩니다.

경제란 성장기도 있고 후퇴기도 있습니다. 미국의 어떤 경제 성장시기에 신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합니다.

우선 저금리이었고 금융공학의 발전과 전세계적인 신자유주의의 득세로 세계 자본 흐름의 제약이 약해져서 과거 지역내 저축으로 남을 자본들까지 미국으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자본주의에서의 이윤의 경향적 저하의 원인이 무엇인가요. 이윤나는 곳에 투자가 몰리고 혼자 먹던 것이 여럿에게 나눠지니 이윤이 저하되는 것이지요. 미국이 파생상품으로 돈버니 다른 나라도 같이 이윤을 공유하자고 프레디 메에 투자도 하고 일본의 연금도 헤지펀드에 투자도 해서 등등 미국으로의 지속적인 자본유입이 이어집니다. 경제는 성장하고 있고 미래의 소득도 증가하고 주식도 올라가고 모든 것이 잘 돌아가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자본의 속성상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됩니다. 마치 어렸을 때 읽었던 러시아 동화에 나오는 거지의 이야기처럼 말이죠. 천사가 거지의 소원을 들어주어서 거지의 포대에 금화를 가득 채워주었는데 거지의 탐욕으로 조금 더 조금 더를 외치다가 결국 포대가 터졌고 다 빠져나온 금화는 펑하고 사라지고 천사도 온데 간데 없이 찢어진 포대만 남았더라는 동화말입니다.

 

우량한 등급의 사람들을 이용하여 미국 경제를 키운 것에 더해 이제는 신용불량자들도 신용을 늘리는 시스템에 통합시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자 신용불량자도 현재 부동산에서 나올 미래의 소득을 바탕으로 현실의 소비활동을 벌입니다. 원래는 꿈도 못꿀 생활 수준을 은행이 나라가 도와줘서 누리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막장입니다. 더 이상 쥐어짤 성장동력을 찾지 못합니다. 거기에 소비는 늘어나고 돈이 흔해집니다. 식료품도 그냥 막 버려버립니다. 그만큼 많은 자원을 소비합니다. 곡식, 석유, 기타 생산에 필요한 자원을 더 많이 필요로 하게 됩니다. 그 자원을 누구나 돈을 가지고 있으니 가격이 올라가고 인플레이션으로 가는 정도가 심해집니다. 신용이 실물에 비해 급격히 늘어나게 되면 인플레이션은 필연적으로 오고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벌어진 간격을 메우게 되는 정화작업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석유에 대한 투기 바람으로 이젠 문제가 급격하게 커질 조짐을 보입니다. 석유가 얼마나 생산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지는 다들 알 겁니다. 불가항력적으로 파국을 맞는 것보다는 능동적으로 대처를 해야겠기에 이젠 재정정책을 경착륙시키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정책 등을 펴게 되고 이는 서브프라임의 순환구조를 깨트리게 됩니다.

 

신용에 변화를 급작스럽게 주는 정책을 폅니다. 높은 확률로 존재했던 미래의 소득이 갑자기 펑하고 사라집니다. 그런데 아직 세계 생산, 소비 시스템은 미래의 소득을 예상하고 맞춰져 있는데 소득이 펑하고 날라갔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날라갔는지 모릅니다. 현황을 파악해야 할 감독기관이 있으나 직무유기인지 역량부족인지 파생상품의 고도화인지 뭔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신용을 창출했는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예를 든 중소기업처럼 줄어든 매출액이 얼마인지 알기라도 하면 목표라도 있을 텐데 이건 얼마만큼 줄여야 되는지 감도 안옵니다. 그렇다고 다른데로 수익이 날 수 있는 투자처도 없고 그냥 동네 짤짤이로 피레미나 잡아먹는 것으로는 기별도 안갑니다. 금융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신용거품이 마르크스가 지적한 공급과잉을 만들어낸 사례입니다. 예전에는 산업자본이 지금은 금융자본이 바톤을 바꿔서 만들어낸 공급과잉으로 인한 공황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하나의 경험을 추가했군요. 앞으로는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요.

 

과연 미국이 시스템을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버틸 방법이 있을까요? 6 시그마에서 관련인자는 여러 개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에 핵심요인 한 두가지가 대부분의 개선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듯이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는 정상상태로 돌아가기 힘들 것입니다.

 

지금 미국이 하고 있는 일이 시스템을 최대한 줄이지 않으면서 버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나 중산층이 많이 사라지고 실업이 늘어난 상태에서 빚은 산더미같이 쌓인 저축하는 대로 빚갚는데 사용되는 상태에서 예전만큼의 소비가 유지될 수 있을까요? 기업은 생산설비를 유지할 수 있나요? 무슨 수로? 금리를 낮추어서 생산을 유지하면 자연스레 소비가 늘어나나요? 시간이 흐르면 소비가 늘긴 하겠죠. 그전에 빚부터 갚고 나서. 아님 빚을 탕감해주던지. 은행은 보전해주면서 국민들은 안된다면 그래도 세금은 더 내야 한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위기때는 근본을 돌아봐야 됩니다. 신용과 실물은 적당한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 둘의 괴리가 심해지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문제의 해결은 다시 적당한 관계로 돌아가는 것 그것밖에 없습니다. 예전 거품이 생기기 전으로 돌아갈 것인가 아님 어느 정도 거품을 유지하는 수준까지 갈 것인가 그것을 빨리 결정해서 행동으로 옮겨야지 안 그러면 폭동아니면 전쟁납니다. 그리고 나서 공황이 안생기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금본위제도 그 한가지 방안이 될 수 있겠죠. 아마 다음 글은 금본위제가 왜 호응을 못받는지에 대한 내용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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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토론 secular GDP - It's the debt stupid! [24]
  • 나선 나선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543802 | 2009.02.07 IP 72.192.***.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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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부채에 대해서, 부채 디플레이션에 대해서 잘못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세계 모든 정부들의 현재 경기부양책들이 현 경제위기를 해결한 유일한 방법으로 생각들을 합니다. 여기에는 불행히도 경제학자들 역시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역시 정치적으로 어쩔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시작합니다. 이들이 할수 있는 비판은 단지 "필요없는 곳에 다리놓지 말고 필요한 곳에 다리놓자" 정도라고나 할까요. 중국을 제외한 다른 대부분의 국가들은 부채를 늘려 이 경제부양책들을 시작하려 합니다. 아직도 부채에 대한 두려움이 없습니다. 현 문제의 핵심은 바로 이 빚에 있는데도 말입니다. 이 방법이 근본적으로 실패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지난 역사가 잘 이야기합니다. 100년 전으로 돌아갈 필요도 없습니다. 지난 10년간을 보면 잘 알수 있습니다.

지난 10년간의 경제 발전을 보는 방법중에 secular GDP 방법을 소개합니다. 이것은 Jas Jain이 2005년에 이야기한 것에 기반을 둡니다.

http://www.financialsense.com/fsu/editorials/jain/2005/0123.html

간 단히 설명하면 가계부채가 증가하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실질 GDP가 얼마나 증가하였나를 계산하는 것입니다. 즉 가계부채 증가분을 GDP에서 삭제합니다. 다음 차트는 Jas Jain의 글에서 나오는 secular GDP 증가 도표입니다. 빨간색이 GDP이고 파란색이 secular GDP, 즉 가계부채 증가 없을 경우 예상한 실질 GDP 증가분입니다. 2000년부터 무슨 일인가 생겨서 하락하는 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즉 생산에 문제가 생긴 것인 이미 2000년부터라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대 부분의 사람들은 2007년부터의 경제하락기와 공황의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만 위의 도표때문에 저는 실제 depression (or trend)는 2000년에 이미 시작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부터 문제는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2000년에 더이상 이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고 추세의 변화를 보입니다. 이것은 S&P 100 OEX chart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1980 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주식은 부채 증가를 잘 보여줍니다. 제가 1987년의 하락기를 단위로 생각하는 이유는 1987년 주식 하락은 liquidity crisis라 불리는 유동성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가 얼마만큼 통화량과 신용창조, 그리고 시장에 불었던 fear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다음 예측하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1987년부터 상승하는 추세는 2008년에 마지막 추세를 벗어나서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얼마나 하락할까요? 위 차트에서는 추세선 두단계, 그 이유는 1987년의 liquidity crisis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1987년의 liquidity crisis(신용경색)가 아닙니다. Deflation의 시작이고 그렇기 때문에 주식 저점은 아직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 주된 이유입니다. 2000년부터 그은 빨간색 하락선은 1987년의 상승 추세선과 간격을 동일하게 그린 선들입니다. 추세는 2000년부터 하락을 보여줍니다. 즉 secular GDP와 동일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위 차트는 2년 차트입니다. 지난 12월과 1월의 주식 하락은 녹색의 상승 추세선과  빨간색의 하락 추세선 사이에서 매우 역동적으로 등락하는 것을 보입니다. 하지만 적색선들의 channel 사이에서 맴도는 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즉 게임은 이제 시작한 것입니다. 저 적색과 녹색이 가까이 만나면 만날수록 사람들에게는 혼돈이 많이 오게 되는 시기입니다. 차트는 적색선이 우세인 것을 잘 보여줍니다. 즉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liquidity crisis가 아니라 실제 GDP 후퇴와 연관된 가격의 변화가 되리라는 것을 충분히 예측할수 있습니다. 2000년부터 시작한 부채 증가 방법은 결코 해결잭이 될수 없습니다. 부채 증가 노력은 오히려 경제 상황을 악화시킬 것입니다. 이들 세계 정부들이 디플레이션과 싸우면 싸울수록 저 빨간색은 계속 하락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부채는 누군가가 갚아야만 한다는 매우 단순한 원리에 있습니다. 이들이 부채를 지고 소비하면 할수록 다른 누구는 그것을 계속해서 갚아야(지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클린턴의 'It's the economy, stupid'를 본따 'It's the debt stupid!'라고 Jas Jain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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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토론 아고라를 괴롭히는 알밥 IP 전격 대공개!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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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호 542096 | 2009.02.06 IP 121.22.***.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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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의 성지 아고라를 무참히 더럽히는 알밥들의 IP 어드레스와, 혹시 덤으로 그 버러지들의 주소나 정체를 알 수 있을까요?


물론 알 수 있지롱~


아고라 서버 주인인 (주)다음컴에서야 이미 다 알고 있지롱~ 그러나 이른바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서 공개하지 않으려 할테고... 인간 축에 낄 수 없는 알밥들에게도 과연 "사생활"이란 게 있는지? 아뭏든... 알밥의 거짓말로서만 겨우 목숨을 지탱할 수 있는, 알밥보다도 더 야비한 쥐박 일당들로서야 온갖 수단으로 다음을 압박, 알밥 일병들을 구해줘야지. 아고라를 식물인간 만드려고 별 꼼수 다치는 다음에 전화해봐야 알밥이 누군지 알려주지도 않을테고. 그런데 누구님 회원정보는 영장도 없이 슬쩍 빼다가 "당국"에 넘겨주는 거 같더라니까...


우리처럼 빽도 없고 돈도 없는 천민들은 내 정보는 눈뜨고 도둑 맞으면서, 오히려 내 정보 훔쳐가는 날강도들의 신원은 알아서 안된다는 그 말씀? 아고리언들은 스스로를 지켜야 하나요? 다음 서버를 해킹해서 BBS DB나 HTTP ACCESS LOG를 빼내야 하나요? 할려면야 할 수 있겠죠. 절대로 열 수 없는 자물쇠란 절대로 있을 수 없으니까... 절대로 암살할 수 없는 독재자도 절대로 있을 수 없으니까... 다만 모든 게 시간과 자금과 두뇌의 문제일 뿐이지. 자~ 해킹이란 불법 내지 초법 수단을 동원하지 않고, 완전히 합법적으로 알밥들의 IP를 알아 낸다... 어떻게... 프로그래밍을 아는 아고리언들은 이미 눈치를 채셨는감?


REMOTE_ADDR, REMOTE_PORT, User-Agent...


더 이상 자세한 테크닉은 말씀 안드리겠습니다만... 다만 아고라 여러분들께서 게임이나 채팅만 하지 마시고, 틈틈이 컴퓨터 랭귀지 배우는데 시간을 투자하시라고 충고드립니다. 영어 토플 9백점 맞추느라고, 이태원까지 원정 온 미국 부랑자 애들 한테 돈뺏기고 몸뺏기고 하지 말고, 차라리 컴퓨터 자바라도 씨부릴 줄 아는게 훨씬 남는 장사예요. 외국어도 그렇지만 컴퓨터도 학원 안가고 혼자서 충분히 배우거든. 특히 요즘 인터넷 시대에는 서버 프로그래밍을 알아야죠. 우린 솔직히 기계어 시대의 구닥다리라 요즘 돌아가는 거 잘 모르지만... LINUX의 PHP라는 게 좋더군. 아니면 CGI/PERL. ASP는 하지 마세요.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게이츠만 살찌우니까.


결론적으로 어떤 리모트 클라이언트, 즉 어떤 IP 주소의 컴퓨터가 아고라 토론방의 내 글을 열어봤는지 완전히 합법적으로 알 수 있다 이거란 말씀. 아니~ 글 주인이 글 읽으러 온 사람에게 당신 누구냐고 물어볼 권리도 없다는 건 말이 안되겠지... 그렇게 구한 IP 네자리 숫자를 가지고, 예를 들어서 http://whois.nic.or.kr에 가서 후이즈 검색창에 211.115.116.251라고 입력하면,

 


<후이즈 검색결과>


등등이 나옵니다. 다음 회사가 땅값 비싼 서울 서초동에 있네요. 그런데 이건 공공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정보로서 모든 국민이 다 공유하는 자료임. 개인비밀도 아니고 사생활도 아니고.


본론에 들어가서.


언젠가 readme의 글에다가 어떤 트랩을 만들어 넣어놨음. 그래서 그 글을 읽은 모든 사람의 IP(REMOTE_ADDR)와 컴퓨터 시스템(User-Agent)과 읽은 시간의 로그가 기록될 수 있도록 한 것. 그 글에 달린 댓글을 읽어보면 내용상 누가 알밥 내지 스토커인지는 알 수 있고. 또 친절하게도 다음 측에서 IP 주소의 세자리는 알려주는군요, 211.115.***.251처럼. 그러면 그 주소와 로그 파일을 비교해보면 알밥의 완전한 IP 주소 4자리를 얻을 수 있겠죠. 댓글을 남긴 사람의 경우는 댓글 시간과 로그 파일에 기록된 시간을 비교해보면 IP를 100% 알 수 있고, 눈팅만 한 사람의 경우에는 꽤 추리를 해야겠죠. 이렇게 구한 IP로 후이즈 검색하면 상황 종료.


자~ 그럼 어떤 분이 본인의 글을 애독해주셨는지 먼저 볼까요?

 


<2009년 1월 9일 12시 정각 전후 본인의 글을 열어보신 분들의 IP>

 


<2009년 1월 9일-12일 사이의 애독자 베스트>


그 글의 조회수는 12만회! (가문의 영광이라 황송무지로이 생각하며 아고리언들께 감사올립니다.) 글을 열어 본 횟수는 16만회. 대부분 1번만 읽지만 그 중 20번 이상 정독을 해주신 분만 모두 550명. 어떤 분(210.94.41.89)은 무려 820번이나 본인의 글을 열어 보셨군요. 아마 알밥이신 것 같기는 한데... 본인 글에 댓글을 남기시진 않았군요. (지난 번 본인이 올렸고 "장년백수"님께서 친절하게 - 꾸벅 - 설명해주신 Daum Agora Backup Utility란 걸 이용해서 컴퓨터에 싱글 파일로 저장한 후, 그 파일을 열어서 Ctrl+F 기능으로, 210.94.***.89을 찾아보면 이 사람이 댓글을 달았는지 않았는지 쉽게 알 수 있음.) 동 IP는 삼성네트웍크 할당 IP인데, 후이즈에도 등록되어있지 않는 참 이상한 IP입니다. 이건희 삼성회장 집무실의 IP인지? 비밀기관의 은폐용 IP인지?


그 다음으로 많이 읽어주신 분은 58.151.244.19. 후이즈 정보로는 BORA4062241C, 다음커뮤니케이션... 아고라 관리자님께서 밤낮으로 모니터링을 하느라 고생이 많으시네요. 안뇽~ Hello Daum! 그런데 다음은 BBS 관리에 자체 Browser가 아니라 일반 Windows를 쓰시고 있구먼. MSIE 7.0; Windows NT 6.0; Mozilla/4.0... 으흠. 해킹되면 어쩔려구?


150번이나 읽어주신 152.149.162.28님은 공식적으로 과천 대우정보시스템이라는데, 대우에 readme를 아는 친구가 없으니, 아무래도 과천 종합청사 행안부 장관님께서 열심히 본인의 글을 밑줄까지 쳐가며 브리핑하고 계신 듯. 59.21.33.166님은 돌아와요 부산항에 계시고. 203.248.234.22님은 현대자동차. 210.124.124.22님은 국민은행. 요즘 국민은행 투자결정도 아고라 경방에서 정보를 얻지 않으면 안되겠죠? 물론!


본인 글에 접속된 총 IP 수는 9만3천개. 그러니까 아고라 조회수는 12만회지만 실제로는 약 9만3천명의 네트즌들이 본인 글을 읽어주셨다는 것. 이제 남은 과업은 9만3천개의 IP에 대해 후이즈 검색을 실행. 그러나 IP라는 게 "구간"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5만개의 후이즈 검색으로 충분함. 1초에 하나씩 검색한다면... 5만초! 약 15시간의 작업이 필요. 으악~ LINUX 서버가 있다면 그냥 #whois 1.2.3.4@whois.nic.or.kr로 쉽게 되지만, 집에서 노트북 하나로 어떻게 버텨보려면... 아무래도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어야겠지요? (연습문젭니다. HTA Javascript로 충분히 만들 수 있으니 열심히 해보세요.)


참! 아고라 경방 스타들께서 본인 글을 읽어주시면 영광 할렐루야가 되겠지요? 예를 들어 readme에게 이상야릇한 연정(?)을 품고 거시기를 짤라버리겠다는 둥 겁주시는 뉴욕 조폭마누라 속편의 여걸 "카이저소제"님. (그라면 책임 지실라요?) 다음이 표시해주는 68.173.***.72, 68.173.***.160, 68.173.***.224... 인데. 트랩로그를 찾아보면,

 


<카이저소제님의 접속로그>


이렇게 68.173.134.160에서 한국시간 10일 01:43(뉴욕시간 9일 11:43)부터 무려 11번이나 정독을 해주셨음. 또 뭘 짜르실려고 호시탐탐! 실제로 "카이저소제"님이 뉴욕 거주인지 알아보려면 www.arin.net이나, www.ip2location.com 서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결과는 68.173.134.160, UNITED STATES, NEW YORK, NEW YORK, 10001, -05:00, ROAD RUNNER HOLD, RR.COM... "카이저소제"님은 뉴욕에서 ROAD RUNNER라는 회사의 ADSL을 사용하시는 모양. 꽃다발 보내줄 건 아니니, 집주소까진 안찾아봐도 되겠지... (이 짓 들키면 마눌한테 줘 터지겠네. 이 나이에 퇴출당하면 갈 곳도 없는데.ㅜㅜㅜ)


# 기타 아고라의 초관심 인물들의 존재와 접속과 위치 등의 사항에 대한 #
# 정보는 어떠한 경우에도, 어떠한 반대급부로도 공개되지 않을 것이며, #
# 이미 모든 기록은 어떠한 기술로도 복구 불가능한 상태로 삭제되었음. #


후이즈로는 개인 신상정보까지야 얻을 수 없지만, 기관에 대한 것은 어렴풋이 알 수 있죠. 트랩로그에서 "신문", "일보"를 스캔해보면, 과연 어떤 언론에서 readme의 글을 읽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신문사 기자님들의 IP>


아고라의 최고 단골 언론은 놀랍게도... 수구언론의 오야붕, 조선일보! 방씨네의 각종 미디어를 총동원해서 아고라(그리고 readme)를 감시 내지 애독하고 계시누먼. 이럴 땐 다음에서 조선에다가 정기구독료 청구해서 받아야 되는 거 아뇨? 최소한 양심이 남았으면 readme에게 원고료라도 보내주라. 공짜로 쳐 퍼가지 말고.


무슨 무슨 뉴스, 무슨 무슨 방송은 너무 많아서 생략. 무슨 무슨 대학도 엄청 많은데... 이렇게 대학들이 많은지 첨 알았네. 아뭏든 김태동 교수님 계시는 성대 61.72.109.0-111.255, 이준구 교수님의 설대 147.46.0.0-255.255, 등등... 교수님, 존경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말이죠, 영국 케임브릿지 대학에서도 아고라를 보고 있군요. IP를 확인해보면 131.111.0.0-255.255, CAM-AC-UK, University of Cambridge. 그곳의 한국 유학생들인지 아니면 장하준 교수님인지?

 


<영국 케임브릿지 대학으로부터의 접속>

 


<해외동포들의 접속>


아뭏든 세계의 모든 고급지성이 아고라 천민들 집단지성의 한 마디 한 마디에 희비애락을 나누고 있다는 이 위~대한 사실. 그러니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 아고리언 여러분들! 지금 이 우리 아고라가 치사하게 쥐.새.끼 한마리 가지고서 놀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운명이 여러분들 어깨 위에 짊어져 있다는 걸 명심하시고, 더욱 분발합시다요. 알긋죠?

 


<국회 한나라당 등 주요기관으로부터의 접속>


이제 우리 알밥 친구들의 경우. 아고라 경방에서 꽤 이름이 알려진 알밥 50여명을 선정하여 readme 글에 대한 눈팅과 댓글의 로그 파일을 보도록 하죠.

 


<유명 알밥들의 IP와 후이즈 정보>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대부분의 알밥님들은 집에서 자택근무를 하시는 것 같네요. 요즘 백수 3백만 시대의 워킹 트랜드죠. 아니면 작은 사무실이든지. PC방은 일반적으로 고정 IP이고, 후이즈에 가게의 번지수까지 나오니까 금방 알 수 있거든요. 그러나 KT SK LG등의 유동 IP를 쓰면, 시골이 아닌 다음에야 정확한 위치 추적이 힘들죠. 물론 불가능한 건 아니고... ISP 내부에 누구 정보소스가 있으면 아파트 동번호나 심지어 층수까지도 알아낼 수 있죠. 이처럼 아고리언 모두가 협력해서 IP와 위치 정보가 수록된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든다면, 그 DB에 의존해서 알밥들을 박멸해버릴 수도 있죠. ISP에서 일하시는 아고리언들은 회사비밀도 중요하겠지만, 국민정신건강을 위해 유용한 정보는 아고리언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아고라 레지스탕스를 조직해야 하지 않을까요?


공개된 정보만으로 볼 때, 그래도 몇 분의 알밥님 신원이 추측되는군요.


"꿈꾸는"님은 readme 글을 94번이나 열어보신 님인데... 웬걸! 금융감독원님이시네요! 아니? 서민 등골 빼먹는 은행 감독은 안하고 아고라 논객들 감시만 하시나? 게다가 알밥질까지? 그렇게 시키지 않는 짓을 하니까 그 동안에 대한민국 금융이 노란토끼한테 잡아먹히고 있는 거 아뇨? "금배추"님은 아마 삼성에서 고구마(외환) 대신 배추(골드)장사 하시는 분 같네. 요즘 금값 올라서 아고라 덕 좀 봤죠? "Dooley"님은 포항 산업과학기술연구소에서 일하시는 분. 역시 포항이 뉴라이타의 번식지이군. 무슨 기술연구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ㅉㅉㅉ "스타피시"는 넥스트 미디어 테크놀러지라는 유령회사? 아무래도 실크로드 어쩌구 저쩌구 하는 뉴라이타 어원동인가 변휘재인가 그 젊은 친구들이 만든 인터넷 회사 냄새가 나네. 그것도 만사형통 코오롱의 상둑이 형님 자본이라든가? 참 말이 나온 김에... 변휘재인가 누가 readme를 개인적으로 안다고 TV에서 그랬다는데. 어쨌든 난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어디 외국 있을 때 한 번쯤 스쳤는지도 모르겠지만 내 기억엔 없습니다.


그리고, 딴나라당 뉴라이타 하는 짓거리가 그 밥에 그 나물이고 뻔할 뻔자이니, 소통위원인지 먹통위원인지도 변휘재-어원동-박쥔 라인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박쥔이 얘가 좀 모사꾼 성격이 많거든... 지난 번 총선할 때 알밥들 엄청 동원하고, 우리가 솔직히 해군해병쪽인데 군발이 노땅들 연줄 좀 잡아볼려고 별 지랄을 다하더군... 그런데 정두원이를 시켰네요. 얜 좀 사람이 여려서 괴벨스 감은 못되지 않나? 두원이 마누라도 그림인지 화랑인지 하고, 얘는 딴따라 한답시고 흘러간 팝송 불렀고. 근데 그건 국민과의 소통이 아니라 딴나라 모노드라마 쑈쑈쑈지. 안 그래? 요즘 지하철에서 70-80 팝송 CD모음 300곡에 팔천원씩 파는 아줌마들이 많더라구요. 살기가 각박해서 그런지.ㅜㅜㅜ 딥퍼플의 Soldier of Fortune 틀어주는데, 두원이 생각나더라. 좀 각성 좀 해라. 그래도 젊은 시절 장발 기르고 노래한답시고 까불어댔으면... 진보는 아니더라도 좀 모던하고 창조적이야 되는 거 아냐? 어찌 수구꼴통에다가 하는 짓이라곤 그저 땅파기나 쳐하는 쥐박이에게 붙어있는지 도체 이해가 안되네. 창피하지도 않냐? 교회 다닌다 카더니 어느 틈에 광신개독이 되어서 그러나? 하기야 서견석이도 옛날에 해군대위였던가 그래서 좀 알지만, 그런 "주사파"도 미슘니다~하고 나니 완전 친일숭미가 되더라니까... 내 놀던 옛동산 돌아와 보니 산천의구는 허사이고! 한심해서 한 숨만 나오누나... 옛 얘기 늘어봐야 뭐 하겠수. 각설하고.


결론적으로.


알밥 색출비법 소개. 이런 걸 군사용어로 무력시위(Demonstration of Force)라고 하는데... 소통위원님들께서 아실랑가? 그러니까 뜻있는 아고리언 2-30여명과 서버 2-3대만 있으면, 전국의 알밥을 완전 박멸할 수 있다 이 말씀입니다. 법적으로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거죠. 알밥이 특정 기관의 서버를 이용한다면 (예를 들어 딴나라당) 그 서버에 여러 방식의 공격을 가해서 아예 작살을 내버리는 수도 있죠.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방법도 있겠고. 서버 매뉴얼이란 걸 보면 어떻게 해킹을 피하는지 설명되어 있는데, 역으로 어떻게 공격할 수 있는지도 알게 되죠. 인터넷 검색해보면 해킹, 크래킹, 브뤼트 포싱, 등등 다양한 기술이 잘 설명되어 있으니까 심심하면 한 번들 보시고...


아뭏든 기축년 소해를 맞아 소통위원님들의 만수무강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PC방에서 밤새 알밥하시다가 위치가 들통나... 다음 날 아침 슈퍼마켓 봉투에 씌워져 질식한 변사체로 발견되거나, 아닌 대낮에 벼락이라고 졸지에 교통사고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시라고요. 소통위원 하느니 차라리 공기좋은 시골가서 3만원 짜리 송아지 사다가 좀 키워서 나중에 잡아먹는 편이 훨씬 낫지 않을까요? 괜히 걱정되서 한 마디 충고를 올립니다.


장황한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와 아울러 용서를 구합니다.


<추신> 위 글은 사이버 내전을 위한 게릴라전 지침서로 사용될 수 없음을 밝힙니다. 위에 언급된 사건 이름 정보는 모두가 상상의 산물입니다.

 


<Theory of Games and Economic Behavior>


<첨언> 이런 컴퓨터 글이 왜 경방에 올려졌을까 의아하신 분도 꽤 계실텐데... 현대 경제학의 꽃 게임이론을 누가 만들었죠? 바로 컴퓨터의 아버지 폰노이만! 이 양반이 없었더라면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도 우리가 배우는 경제학도 존재하지 않는 거죠. 그랬더라면 차라리 지구상에 평화가 내렸었을지도.ㅎㅎㅎ 폰노이만과 모르겐스턴의 게임이론과 경제행태(Theory of Games and Economic Behavior, 1944)라는 책은 유명한 클래식. 폰노이만은 헝가리 사람이고 20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하죠. 모르겐스턴은 당시 거의 모든 수학 논리학 경제학자들이 그렇듯 오스트리아 사람. 그의 엄마는 오스트리아 황제의 사생아였다고 하던가? 그러니까 어쨌건 할아버지가 임금님이었던 아주 품위있던 학자였죠. 나중에 미국수학학회 회장님도 했고, 수학에 있어서는 상상의 자유와 도전의 정신을 외치던 분. 얼마전 이동걸 전 금융연구원장께서 TV 인터뷰를 하시는데 책꽂이에 게임이론의 원전이 꽂혀 있는 게 눈에 흘낏 띄더라니까요... 그 전에는 모르던 분이었는데 괜히 반갑고 존경스럽더군요. 그런데 강만두 방에는 뭔 책이 꽂혀 있을까... 성경책?

 

##########

 

<부언> 많은 분이 글을 읽어주셨네요.

많은 분이 댓글을 달아주셨구요.

여러분의 댓글 하나 하나에서 사랑을 보구요,

여러분 글을 보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동안 블라인드 처리도 되었다고 하니 다음에는 죄송한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위에 소개한 책이요. Theory of Games and Economic Behavior, 1944.

우리 말로 번역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어려운 수학책이거든요.

그런데 수학이란 영어나 일본어 처럼 언어거든요.

그러니까 수학이란 언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은 읽을 수가 없어요.

어느 경방고수님 말처럼 접근성이 없는 책이지요.

아마 첫 두 페이지를 읽기도 쉽지 않을 겁니다.

그 책을 사보신다는 분이 많아서... 좀 걱정이 되서요.

샀다가 재미없으면 경제학 전반에 대해 관심도가 떨어지구요.

게임이론을 알려면 일단 매트릭스부터 알아야 되는데

(미네르바의 매트릭스가 아니고...)

사실 쉽게 쓴 매트릭스 대수가 없는 것 같구요.

그리고 너무 쉽게 쓴 책은 경제와 연결이 안되구요.

사실 게임이론이란 거는 그거 가지고 무슨 경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게 아니라 경제를 수리언어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의 하나에 불과한 겁니다.

모든 이론은 자기 생각의 덧칠일 뿐이지요.

그러니까 생각이 중요하지 이론이 중요한 게 아니지요...

아뭏든 위에서 언급한 책을 비치용으로 사는 건 좋겠지만

읽으려고 사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아마 우리나라 경제학 수학 박사님들 중에서

저 책을 읽으실 수라도 있는 분은 열명도 안되리라 봅니다.

박사님들의 실력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첫째 연구 분야도 틀리고

둘째 저 책을 쓰기 위해서 폰노이만과 모르겐스턴이라는

당대 최고의 학자가 거의 평생을 바친 업적인데

그런 걸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면 그 학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요.

 

Posted by kevino
,
  • 경제토론 [학습]긴장해라. 양털깍기의 때다. 마바이-환율에 답하며
  • 붉은사진 붉은사진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536510 | 2009.02.01 IP 124.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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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담담해진다. 전에는 정부에만 이런 감정이었는데... 이제는 언론에도 이런 생각이 든다.

 

어느 순간에 경제 이슈는 사라지고 싸이코패스 하나 때매 뉴스는 사건 기자들이 장악했다. 흥... 용산도 덮고 경제 위기도 덮겠단 건지... 미친 새끼 하나가 몇 일 동안 한국의 가장 중요한 이슈를 선점하고 있는 거다. 반민주적 경찰 이슈 -> 치안강화적 경찰 이슈로, 경제위기에 무책임 정부 -> 사회문제에 책임지는 정부가 돼 버렸다. 미친 새끼 잡는 건 좋다. 그런데... 오늘 뉴스봐라. 미친새끼 검거 소식과 휴일 사고소식이 뉴스 절반 가져간다. 이거 좀 기이한 거 아니냐? 자 뉴스는 뉴스고 우리는 학습하자. 돈없고 백없으면 배워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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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달러가 국내에 얼마나 들어오느냐에 달려있다. 국내에 달러가 많이 들어오면 달러가 흔하니 그 가치도 떨어진다. 그래서 환율이 떨어진다. 반대면 오른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

 

외국인이 국내 주식이나 자산에 투자를 하면, 달러를 들고 들어와 원화로 그걸 산다. 그러면 당연히 달러가 많아지고 원화를 사려는 수요가 늘어나니 환율은 떨어진다. 외국인이 주식이나 자산을 팔고 나간다면, 당연히 원화 자산을 달러로 환전해 나간다. 환율은 올라간다. 물론 그 외의 요인들도 많지만 환율 결정의 가장 큰 요인은 역시나 수급이다. 얼마나 달러가 필요하냐, 얼마나 달러가 풍족하냐 이거다. 그래서 외환시장만 봐서는 환율을 알 수 없다. 외화자금시장을 알아야 한다는 거다.

 

외화자금시장은 외국인의 투자동향, 그 물량의 크기, 국내 은행권의 포지션(살꺼냐 팔꺼냐, 혹은 꼭 사야 하나, 팔아야 하나 등)을 예측하고 있어야 한다. 물론 알기 쉽지 않다. 큰 기업들이 달러가 필요할 지, 달러를 언제쯤 들고 들어와야 할지, 수입업체가 언제 달러가 필요할지, 그 물량을 언제 처리할 지는 대단히 중요한 변수다.

 

이를 한꺼번에 정리해 주는 게 무역수지다. 경상수지나 서비스수지 등이 흑자인지 적자인지를 보여주는 거다. 그러나 이건 지표다… 다시 말해 이미 지나간 거란 말이다. 그래서 무역수지가 어떻게 나왔다는 건 미래에 어떨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하게 해주지만 실제로 환율 포지션을 잡는 데는 그리 크게 유효하지는 않다.

 

대체로 환율이 심리적 요인, 그러니까 한국경제의 불안 등의 요인으로 움직인다고만 볼 수는 없다. 왜냐면 그건 불안한 요인이 될 수 있지만, 환율은 결국 국내 달러 수급요인에 따른다. 불안한 요인만으로 달러를 사고 파는 건 돈에 눈 먼 금융계가 할 일이 아니고 그러지도 않는다. 불안한데 어느 정도 수준에서 회복이 될 거라고 보면 투기세력은 오히려 한국 자산을 더 산다. 그게 바로 투기기 때문이다.

 

대단히 심각한 요인, 한국의 CDS프리미엄이 600정도로 급등한다던가 외환위기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던가 전쟁이 일어난다던가 민란이 일어나 은행 거래가 중단된다는 정도의 큰 불안 요소가 생기면 그게 진짜 불안 요인이 된다. 그러나 지금의 문제는 전 세계적인 금융불안이다. 대단히 심각한 불안정이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불안요인만 부각되지는 않는다. 이머징 마켓이 한꺼번에 문제가 되면 불안감의 각국간 차이도 줄어든다.

 

**한번씩 정부나 언론이 촛불시위 때문에 국가경제가 불안정해진다는 엄살을 떤다. 그러나 사실 그건 악의에 찬 거짓말이다. 촛불 때 리얼타임 지수들을 살펴봐라. 무슨 국가경제가 불안했나. 현대차가 파업하면 국가 경제 불안정해진다? 웃기지 마라. 외국인 투자자들도 바보가 아니다. 국민들이 경제 잘 모른다고 그런 정치적 마타도어를 유포하는 거.. 그거 범죄다. 단지 정부나 언론이 그런 이야기를 하니까 수사 안 한 뿐 아니냐. 그러면서 일개 블로거가 몇 마디 한 거 가지고 국가경제 불안 어쩌고 해서 잡아가두는 건 뭐냐. 아마추어 같이..

 

**그래서 국민들이 실물 경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이번 정부도 여전히 언론도 아마추어다. 국민들이 조금만 관심 가지면 국가경제의 진짜 위기가 뭔지, 가짜 위기가 뭔지 금방 알 수 있다. 경제 책 읽고 자료들 분석하고 시야를 키우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원/달러 환율 수급 요인의 기본이 되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 NDF 시장 매커니즘을 한 번 살펴보자. 어렵거나 길지 않다.

 

>>한국의 한 시중은행을 A라 하자. A가 미국의 은행에서 NDF에서 1개월물로 1억달러를 1300원에 계약했다 치자.

 

이를 A은행이 1억달러 롱포지션을, 미국 은행은 1억달러 숏포지션을 구축했다, 이렇게 표현한다. 자, 통화선물 1개월물이니 1개월 뒤를 예상해 보자. A는 ‘1300원*1억 달러의 원화가치’를 산 것이니 1개월 뒤에 똑 같은 가치로 돌려줘야 한다.

 

그런데 알다시피 환율은 1개월 뒤에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다. 지난 1월 동안만 원/달러는 120원 올랐다. 겁나지 않나.

 

케이스1>> 1개월 뒤 환율이 1400원으로 올랐다. A가 1개월 뒤에 1억 달러를 만들어서 주려면 1400*1억달러의 원화가치를 줘야 한다. 1억달러를 A가 한 달 동안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면, 더 많은 원화를 줘야 했지만 1300*1억달러를 주면 되는 거다. 그렇다면 100원*1억달러의 환차익을 ‘빌렸다’는 이유로 버는 셈이다. 100억원, 돈 벌기 쉽다. 그러나..

 

케이스2>> 1개월 뒤 환율이 1200원으로 내렸다. 케이스1과 정 반대다. 100억원 잃은 셈이다.

 

**은행들도 환율 예측한다. 오를 지 내릴 지, 전문가들이 항상 예측하고 있다. 최근에도 일부 은행은 환율 하락을, 다른 데는 환율 상승을 예측했다. 이와 함께, 요즘 달러 자금이 시장에 왕창 풀려있다. 사실 은행은 지금 NDF를 거칠 필요없이 국내 달러 자금을 풍족하게 쓸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스왑하고 있는 달러만으로 달러 자금 운용이 가능하다. 환율 높다고 생각하면 원화로 땡기고, 환율 낮다고 생각하면 달러 사는 거래를 할 수 있다.

 

**외화자금시장이 정상화 되지 않는 건 수출입에서 필요한 달러수요가 경기침체로 적기 때문이다. 국내 외화수요, 실제 수급요인은 줄어들면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용 달러 수요가 환율 결정의 주요요소가 되고 있다. 환율이 점점 외국인의 손에 좌우되고 있다. 사실 내가 가장 걱정하는 건 이거다. 외국인의 탐욕에 국부 유출 가능성이 커진 거다.

 

요즘 환율 변동성이 너무 크다. 그래서 이걸 그대로 뒀다가는 A같은 시중은행은 너무 큰 리스크를 안게 된다. 그래서 이 위험을 어떻게 회피할 것이냐가 문제다. 그래서 A은행은 헷지(Hedge)를 한다.

 

방법은 A가 1억달러를 들여오자 말자 숏해버리는 거다. 달러를 팔아버린다는 건데, 1300원*1억달러의 원화로 1억달러를 숏하면 다른 시중은행은 롱하는 거다. 1억달러를 쪼개서 할 수도 있고 또 다른 선물로 숏할 수도 있다. 아니면 환율이 오를 수도 있다고 보고 일부 달러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이걸 롱포지션 청산이라고 한다. 앞에서 롱포지션 구축이라고 했던 걸 기억하면 이해가 빠르다.

 

다른 은행에 숏하면 A는 1300*1억달러의 원화를 확보한다. 그럼 원화를 단기(1개월 안)자금 시장에 풀어 운용을 한다. 이 때 국내 금리 수준, 연 3%라 하면, 1300*1억달러*0.03*운용일/365의 원화 이익을 먹을 수 있다.

 

자, 이제 1개월이 됐다. A은행이 갚아줄 때가 됐다. 이걸 포지션 픽싱이라고 한다.

애초에 롱 구축 -> 롱 청산 = 숏 했으니 다시 픽싱(고정 = 빌린 거 갚아줘야 한다는 거다)을 위해 롱(달러 매수)해야 한다는 거다. 1억달러를 만들어야 한다. A은행이 1억달러를 시장에서 사려는 게 확실하다 치자.

 

달러를 가진 다른 은행들은 환율을 비싸게 부를 꺼다. A는 돈을 갚기 위해 반드시 달러를 사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환율이 아무리 올라도 달러를 구입해야 한다. 달리 말하면, A은행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포지션을 들고 있는지를 안다면, 다른 은행들은 무조건 막대한 돈을 벌 수 있다. 특히 큰 은행이면 그 정보보안이 무지하게 중요하다. 그래서 햇지를 해야 한다는 거다.

 

앞서 말한 헷지를 통해 다른 은행에서 1억 달러를 되찾으면 이런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거다. 자, A가 달러를 사든, A가 한 헷지로 달러를 돌려줘야 하는 다른 은행들이 달러를 사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수요가 바짝 오른다.

 

달러수요 -> 달러매수세 -> 당연히 환율 상승 압력이다.

 

이 때 사용되는 환율은 스팟시장, 그러니까 현물환 직거래(실제는 1, 2일 이후 바로 원-달러 교환하지만)로 하는 거다. 이 때 시장에서 실제로 거래되는 환율과는 조금 다르게, 그날 각 시간대별 거래 환율과 거래량을 곱해 어느 정도의 편차를 계산해 나오는 것이 시장평균환율(Market Average Rate, MAR)이고 이 환율대로 달러 매수가 되기 때문에 이를 마바이(MAR-BUY)라고 한다.

 

마바이때 마 환율이 헷지 물량의 교환환율이다. 그러니 마 환율이 떨어지면 A은행에는 당연히 이익이 된다. A은행과 헷지 했던 다른 은행들도 그게 좋겠지. 자, 달러를 많이 확보해야 하는데 환율은 떨어졌으면 좋겠다는 거다. 즉, 싸게 사고 싶다는 거다. 여기서 모순이 발생한다. 수요는 많아지는데 가능하면 싸게 사고 싶다는 거다.

 

당연히 이 때 도시락 폭탄이 나온다. 환율만 조정하면 국내 국부 유출을 줄일 수 있는 거고, 정부와 기업, 은행 등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월말 며칠을 앞두고 외환시장은 장 중반까지 거래가 뜸하다가 장 막판에 가면 환율이 팍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정부가 환율을 조금 조정해주면 그 때 마바이 물량을 확 쏟아내는 거다. 그럼 환율이 잠시 급락세를 보인다. 그 때 달러를 확 사면 환율은 다시 급등하며 마감한다. 확인해 보고 싶으면 29일과 30일 환율 일중 변동 추이를 보면 된다. 월말에 마바이 물량이 몰리기 때문이다.

 

요즘 특히 도시락폭탄이 자주 나온다. 왜 이러냐, 환율이 너무 급격하게 변동하기 때문이다. 한 달 후에 환율이 어떻게 될지 어느 정도 예상할 수는 있겠지만, 환율 변동폭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도저히 감당을 못하기 때문이다. 환율 조작? 1달간 변동폭이 10원 정도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한 달에 120원씩 변하는데 조작 안 하면 수십억 달러를 고스란히 외국인 아가리에 처넣어줘야 할 판인데 넋 놓고 있을 수는 없는 거다. 외환보유액이 2000억 달러 아래냐 위냐 하는 시기란 걸 기억하자.

 

최근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에 들락거린다. 지난해 연말에 많이 팔고 나갔는데, 이제 다시 돌아와서 장난질을 벌이고 있다. 뉴욕보다는 적은 돈으로 장난치기 쉬운 시장이거든.

 

정부는 3월 19일에 지난해 처음 도시락 폭탄을 던졌다. 만수 오빠가 환율 처 올린 게 1000원을 넘어서니까 꿈쩍 놀랐거든. 그 때문에 2008년 연초에 장기 외화차입한 은행들은 죽을 맛이다. 저환율에 6개월물이나 1년물 차입한 은행들이 연말 고환율에 엄청난 손해을 입은 거다.

 

은행들이 정부를 믿을 수 있겠냐? 정부는 은행보고 맨날 왜 돈 안푸냐 그랬는데, 그 원인은 이미 2008년 연초에 정부가 저질러 놨던 거다. 은행들이 ‘착한’ 아이들은 아니다. 당신이 은행장이면 정부가 고와 보이겠나.

 

이제 환율이 오를까 내릴까는 외국인 손에 달려있다. 그러나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율 내리고 싶지 않을꺼다. 중국과 일본에 대한 금융 교두보로 있는 한국 시장 자산을 거의 헐값으로 사들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양털깍기라고 들어봤나. 싹 벗겨먹고 나면 양털은 또 자란다. 한국은 미국에 좋은, 그리고 순한 양 아니냐. 지난 외환위기에 제일은행을 미국이 헐값에 처먹고, 경제 위기 때마다 건실한 기업들을 외국인들이 처먹은 사실 기억하지? 지금 마찬가지다. 공기업 민영화가 뭘 의미하냐? 소견이지만.. 튼실한 국영기업이나 국책은행 해외매각까지 가능하게 만들어 준 셈이다.

 

반드시 기브앤테이크하는 미국이 왜 한미통화스왑해줬을까. 생각해보자. 왜 그랬을까. 원화가 한 푼도 필요없는 미국이, 단순히 혈맹이라서 해줬을까.

 

이제 양털깍기의 때다. 우리 정부는 뭘 내줄 수 있을까. 아니 뭘 줄까. 내가 씨티그룹이라면.. 리먼 먹으려 했던 산은이 참 구미 당길 것 같은데… 당신의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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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ev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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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토론 도시락 폭탄에 대한 짧은 소고...식민지 천민이 살아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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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호 533037 | 2009.01.30 IP 123.229.***.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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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바빴다. 다들 아시다시피 글로벌 금융위기아닌가. 전에 쓰기로 한 거 올려놓는다. 꼭 보라는 말은 못하겠다... 읽고 나면 기분나쁠 꺼다...

 

----환율이 미친뇬 널뛰듯 하는 시기다 보니 많은 분들이 도시락 폭탄에 대해 말씀들이 많다. 불공정거래업자들인 양키들도 환율 조작 운운하는 때니 부족하나마 궁금한 서민들에게 정보가 될 듯 해서...

 

대체로 도시락 폭탄을 한국은행이라는 국가지갑이 달러를 풀어서... 달러 매도세를 키워서 환율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사실 한은은 그럴 법적권한이 없다. 법률적으로 보면 재정부... 그러니까 한은이 정부의 허가를 얻어 외환시장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환율 방어를 결정하는 건 정부가 한다. 재정부 장관이었던 모 만수 오빠가 환율을 어떻게 하라 그러면 한은이 지갑을 열 수 밖에 없다는 거다.

 

자... 환율 방어라는 건 시장(수요와 공급)에 환율을 맡기지 않고 정부가 환율 수준을 결정한다는 거다. 일본도 했고, 중국도 한다. 한국은 말할 것도 없다.

 

환율 방어에 드는 돈은 외환보유액이다. 그게 뭐냐고? 니네 가족들... 국민들이 졸라 열심히 일해서 벌어들인 외화다. 그걸로 환율을 올리고, 내린다는 거다.

 

지난 연초처럼 원화를 들여 환율을 올리기도 하고, 연말처럼 달러를 들여 환율을 내리기도 한다.

 

그럼 정부가 직접 나서서 환율을 조정하느냐. 그건 아니다. 왜냐하면 정부는 환율 호가를 낼 수 없다. 그래서 정부가 환율을 매니플레이트하려면 외환 딜을 하는 은행을 통할 수 밖에 없다.

 

그것도 만만한 시중은행을 통할 수밖에 없다. 외국은행에 그걸 맡길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거든.

 

각 시중은행 외환딜링룸에는 수많은 전화기가 있다. 그 중에 평소에는 울리지 않는 백색 인터폰이 있다. 수신 전용이다. 정부 고위층이 환율 방어 결정을 하고 나면, 한은에 전화를 건다. 한은 담당자는 바라는 환율 호가와 함께 물량을 결정한다.

 

그리고 수화기를 들면 시중은행 외환딜링룸에 인터폰이 울린다. 그러면 불러주는 호가대로 딜러가 호가를 부르는 거다. 사실 이건 딜러로서의 역할은 아니다. 그냥 전화 받아서 시키는 대로 하는 거다. 딜 아니지 않나... 이걸 많이 해놓고 외환딜러라 그러면 부끄럽겠지?

 

이건 달러를 줄 테니까 환율을 떨어뜨려서 싸게 처먹으라는 이야기다. 이걸 마다할 딜러들은 없다. 은행이 정부 눈치를 안 볼 수도 없고, 굳이 피해도 없는데 안 할 이유가 없다. 그러니 당연히 외은... 외국은행 서울지점이다... 딜러들이 그 호가를 받아 달러를 사버린다. 그럼 환율 수준은 팍 떨어진다.

 

예를 들어... 현재 환율이 1400원인데 달러 당 1300원에 1000만 달러 매도호가가 들어왔다. 그럼 당연히 싼 달러를 사려고 외은 딜러들이 몰려든다. 원화를 조그만 줘도 많은 달러를 사는 거다. 그럼 환율은 금세 1300원으로 떨어진다.

 

그러나 노력한 정부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외은 딜러는 그걸 다시 30분이나 1시간 뒤에 1399원 수준에 팔아버린다. 그러면 달러를 매수하려는 세력이 붙는다. 외은은 앉은 자리에서 99원 환율 차익을 얻는다. 환율은 다시 1399원이 된다. 그 차익은... 앞서 이야기한 국민들이 졸라 벌어온 피같은 달러를 외국인 아가리에 쳐넣주는 일이다.

 

자 그러면 환율 방어는 실패한다. 환율이 다시 올랐자나. 그래서 환율 방어.... 도시락 폭탄...는 장 막판에 주로 사용한다. 그리고 이걸 눈치 못채게 해야 한다. 서서히 떨어뜨리는 거다. 그래서 그걸 스무딩 오퍼레이션이라 한다. 환율 방어에 티가나면 외은들이 이야기 했듯이 차익 먹고 떨어지기 때문이다.

 

환율 방어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일단 시중은행 대부분이 한꺼번에 매도호가를 내야 한다. 안 그러면 멍 때리던 시중은행 외환딜러가 외은지점처럼 차익 먹고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은행들이 몇 군데 있다. 졸라 혼난다. 인터폰을 못받고 눈치 없이 눈앞에 차익을 먹는 은행들도 있다. 응징은 정부가 나중에 할 터이고...

 

장 막판에 도시락 폭탄을 던지는 이유는 환율 일일종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일종가가 떨어지면 그 영향이 역외 선물환 시장... 뉴욕에서 거래되는 ndf...에 영향을 줘 환율 레벨을 낮추기 때문이다. 뉴욕에서는 일일이 환율 방어 여부를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역외에서는 멋모르고 현물환율이 떨어졌으니 뭔가 원화 강세의 원인이 있을 거라고 추측하고 ndf를 떨어뜨리게 되다. 환율 방어는 사실 현물환율보다 엔디에프를 떨어뜨릴 때 효과를 발휘한다. 왜냐면... 역외환율 수준에 따라서 그날 아침 현물환율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를 보고 환율 방어 효과를 봤다고 만족한다. 우습지?

 

지금은 자주 그러지 않지만... 서울외환시장말고도 뉴욕차액결제선물환... 엔디에프... 시장에도 환율 조작을 하기도 한다. 사실 선물환 시장이 환율 조작에는 더 편리하다. 실제 외환액보다 훨씬 적은 증거금만 내면 역외 환율을 떨어뜨릴 수 있거든. 실탄이 덜 필요하다는 거다. 왜냐면 선물시장이니까... 그렇게 떨어뜨린 역외환율로 서울외환시장 환율 하락세를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월가에 소문은 빠르다. 그러니 정부도 더이상은 월가에 가서 조작하기 어렵다. 그래서 안할 뿐이다.

 

한국은 사실 외환시장을 자유화할만큼 견조한 시장을 못가지고 있다. 경제 수준도 미쿡이나 영쿡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흐르는 적혈구 수준이거든... 환율 조작했다고 정부 비난할 여건이 안된다. 왜냐면.. 우리는 그럴 힘이 없다. 국내 외화자금시장의 수급에 따라서 환율이 정상수준을 찾으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안된다. 외쿡인들이 한 두번 큰 거래 때리면 그걸로 환율이 널뛰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허약하면서 외환시장은 왜 열었냐는 거다. 물론 미국 자본시장이 요구하니 열 수 밖에 없었던 거지만.. 그걸 용인해준 정부가 문제가 있다. 헤헤거리면서도 열지 말 건 안 열었어야 한다. 아니냐? 물론 그것도 말이다... 약소국이니 시키는 대로 할 수 밖에 없는 거지만...

 

미국은 간편하다. 투자했다가 회수했다가 하면서 환율을 외국인 투자라는 이유로 "조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마바 횽... 당신들이 얼마나 환율조작해서 한국 국부를 처먹었는지 반성하기 바래...

 

언제까지 이렇게 비굴하게 살아야 할지... 한국이 독립된 국가라고? 미안하지만 아니거든... 식민지자나. 다 알자나.

 

언젠가는 한국경제도 튼실해져서 엔화나 달러와 정당하게 ... 평등하게 수급에 따라 통화가 교환될 수 있길 바란다. 한국을 사랑해서가 아니다... 환율 때문에 억울하게 피해를 입고 싶지 않아서다. 특히 묵묵히 달러 벌어와야 한다고만 생각하는 서민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느낄 지 모르겠지만 한국안에서 우리는 서민이지만... 한국은 국제 무대에서 천민만도 못한 수준이거든....

 

1월말이다. 마바이 물량이 또 환율 올려야 할꺼다. 시간되면 마바이 매커니즘도 이야기 해보자... 생존을 위협하는 정부의 지배를 받고 있다면, 살아남기 위해서 뭔가 알아야 할 꺼 아니겠냐...

 

씁쓰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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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ev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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