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토론 천민경제철학입문 - 경제는 심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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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호 366340 | 2008.11.09 IP 59.10.***.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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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제는 심리(心理)이기 이전에 물리(物理)이다.


"경제는 심리(psychology)"라는 무식하고 오만하기 짝이 없는
개.소리를 요즘 들어와 자주 듣게 된다.
어떤 덜 배운 놈이 꼴에 아는 척한답시고 먼저 지껄였는지는 모르겠다.


*


이런 하일! 힛틀러 나치시대나 써먹던 백색선전테러가
이른바 민주주의국가의 경제장관이라는 자의 돼지같은 주둥이와,
경제대통령이라는 자의 뱀처럼 간교한 혀에서 꿈틀거리며 나와
국민의 귀 속으로 기어들어가는 것을 보면 소름이 끼쳐오르며,
이런 몽매주의 거짓 명제가 자칭 엘리트 인텔리겐차라는 기생충들에 의해
대~한민국 애국주의로 위장되고 말초적인 경제이론으로 포장된 채
조중동 찌라시에 실려 국민의 바로 눈 앞에
버젓이 똥.싸져 있는 것을 보면
그저 마음 속 깊이 분노가 구토처럼 치밀어오를 뿐이다.


"경제가 심리"라고 주장하는 딴나라 경제 리비도(libido)주의자들은
(그래서 그 잘난 성충동에 이끌려 밤문화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더냐?)
톱밥가루를 뼁키칠 해서 고추가루로 팔아먹든지 말든지,
재건축 아파트 떡방과 복부인들이 자기네들끼리 서로 사고 팔아
거품을 일으키든지 치맛바람 투기광풍을 몰아오든지 어쨌든지,
과대포장 허위광고 그 어떤 술수를 쓰더라도 오직 소비자를 현혹해서,
바가지 씌워 해쳐먹고 튀면 된다는 그런 심뽀이다.


"경제가 심리"라는 것은, 최신 마케팅기법으로 잠재의식의 조작을 통해서
소비자의 행태까지도 리모트 콘트롤할 수 있다는 대중선동이론의 기본가정이며,
마찬가지로 전과 14범 이X박 같은 불량상품도 사기광고를 신물나게 때리면
얼마든지 무의식 유권자에게 대통령으로 팔아먹을 수 있다는
킹카메이커 최X중 류의 언론통제 작전계획의 필요조건이다.


마케팅이란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브랜드 학위증 번쩍거리는 미국 MBA 스쿨에 학비만 해마다 기억원씩 바치고
"케이스 스타디" 해오는 이 고상찬란한 神學도
따지고 보면 냉전시대 심리전에서 그대로 베껴서 짜집기한 내용.
(in fact, 개신교 신학 = 마케팅학 이라는 것을 안다면,
추X길 (학력위조) 목사가 어떻게 대운하 다단계 세일즈맨으로 동원되어야 했는지,
소X교회 장로정권이 나라 매판하는데 왜 삐끼잡는지 궁금증이 싹 풀릴 것임.)
기타 OR이니 LP니 게임이론이니 포트폴리오 디씨전트리 등등...
경영공학에서 신주단지 받들어 모시듯 하는 것들이
거의 예외없이 케이스만 살짝 바꾼 군사학의 아주 유치찬란한 응용이다.
그러니 소비자 여러분들의 운명이란 그저 대량살륙작전 앞의 타케트일 뿐.


마케팅의 꽃, "당신을 특별한 귀족으로 모십니다"라는 커스토마이제이션,
한 마디로 제1급 가격차별을 통해 소비자잉여를 철저하게 피빨아먹으려는
고차원 독점정책일 뿐이라고 미시경제 2학년 교과서에 분명히 나와 있는데,
(대충 중간고사 지나고 그 챕터 배울 때 쯤이면 조는 애들이 늘어나지만)
그래도 범람하는 프라이베이트 노블레스 플래티넘 팰리스의 간판들...
독점자본의 횡포가 거리낌 없이 자유경쟁 게임의 규칙을 무시하고
대중을 철저히 유린할 수 있도록 정당화하는 도구를 "경영학"이라 부른다. 


요약: "경제는 심리"라며 더구나 월요일 라디오에서 쌩방으로까지 지껄임은
독점자와 독재자의 탐욕과 야합과 간계를 스스로 자뻑하는 짓이다.


* *


경제는 심리(psyche)이기 이전에 물리(physis)이다.
그래서 이미 18세기 계몽시대 중농주의(physiocracy) 사상가들은
경제학을 경제의 물리과학(science physique de l'economie)으로 정의했다.
왜?
경제는 근본적으로 인간의 생존수단(subsistence)에 대한
공동사회(oikos)적 관계의 법칙(nomos)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구성원의 사회적 생존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물질적 조건을
제공할 수 없는 그런 체제는 경제(oikos-nomos, economy)가 아니다.


고리사채를 피하기 위해서는 연탄가스를 마셔야 하고,
신발 못사준 것이 미안해서 엄마가 유서를 써야만 하는
아나르키의 카오스는 이미 경제도 쥐.랄도 아닐 뿐 아니라,
이런 때 국민 개개인의 생존문제는 심리치료 땜방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
이런 절박한 한계상황에서 심리같은 소리나 하며 자빠져있는 것은
자칭 경제대통령, 경제장관이라고 뻥까는 자들의
책임회피와 직무유기 그리고 살인방조의 죄가 됨은 물론,
무엇보다 인간의 존엄성 자체에 대한 용서받을 수 없는 모독이다.


경제를 살린다고 뻥치기 전에 국민부터 죽이지 말라.


* * *


어떤 재화에 대한 효용이 개인의 주관적 판단에 의거한다는 점에서
경제학을 심리학의 한 분야로서 보려는 경박한 경향도 없지 않지만,
이럴 경우 경제학의 대부분의 문제들은 과학이 아닌 철학
즉 인식론의 함정에 직통으로 immediately 빠져버리게 됨으로써
과학으로서의 경제학을 이루는 대부분의 공준들이 함께 무너지게 된다.


이미 2천수백년전 소크라테스의 제자 크세노폰은 그의 경제학에서
말을 잘타는 사람에게는 말이 좋은 재산이 되기도 하지만
말에게 걷어차여 다친 사람에게는 화를 불러오는 나쁜 악재임을 예를 들어
재화란 어떤 즉자체(An sich)로서의 단순한 객체(Objekt)가 아니라
재화를 사용하는 주체(Subjekt) 즉 인간 자신의 대자체(Fur sich)임을 논했다.
당신이 쓰는 물건은 당신의 얼굴이다...
그런데 사회 속에서, 한 재화는 동시에 다른 여러 주체의 대자체가 됨으로써,
경제 사회란, 첫째, 어떤 재화와 어떤 인간과의 관계(Relation)이며,
동시에 둘째, 그 재화를 매개로 한 개인들 사이의 관계 모두의 집합이다.
따라서 한 재화에 대해 한 개인이 갖는 효용(utiliy),
또는 재화와 개인 사이의 인력(attractivity)은
그 한 개인의 주관적인 가치판단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 내 모든 개인의 주관적인 가치판단의 총합에 의해서 결정된다.
(고로 완전히 순수한 사유재산이나 완전히 순수한 공공재산은 불가능하다.)
이렇게 결정된 재화의 가치는 간주관적(間主觀的) 가치라고 할 수 있다.


간주간성 또는 상호주관성(intersubjectivity)은
시장경제라는 공간을 존재케하는 가장 근본적인 특성일 뿐 아니라
민주사회의 존재를 위한 요청(postulate)이기도 하다.


"경제가 심리"로 해결된다는 위선적 희망의 바탕은
한 개인의 주관적 변화가 경제 전체의 객관적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X만수 혼자 생각대로 하~면 한국경제가 왕창 변하게 되~고 있다는 것은
"경제가 심리"라는 소X교회식 월요강론을 실증해주는 것이 아니라
한국경제는 경제가 쥐.랄 파탄났다는 것을 귀류법으로 증명해준다.)
그러나 "경제가 심리"일 수 있다면, 결국 나(Ich selbst)의 주관적 평가가
우리 모두(wir alle)의 주관적 평가와 일치된다는 것으로서,
민주사회적 시장경제의 존재원리인 간주관성에 위배된다.
한 개인의 가치기준이 사회 전체의 그것과 일치될 수 있는 경우는
로빈슨 크루소의 외딴 섬 일인정치(autocracy)이거나
"짐이 곧 국가"라는 루이 14세 절대왕조의 독재체제(despotism)이거나
아니면 힛틀러 스탈린 모택동 김일성의 전체주의(totalitarism)일 뿐이다.


국회를 독식하고 언론을 독식하고 경제를 독식하려는 이X박의 야망이
결국 이씨.발.조선의 왕정독재체제를 재건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60~70년대 박통의 유신정권이 모범답안을 잘 보여준 바와 같이,
독재체제하에서 경제성장은 심리가 아니라 폭력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오늘날 경제위기의 극복을 위해서는,
어차피 아무 효과도 없을, 제 꾀에 제가 넘어갈,
심리같은 소리로 뒷다마치기 땜질이나 하지 말고
차라리 솔직한 폭력으로 남녀노소 천민들을 적극 탄압하여
새벽별보기, 천리마운동에 강제로 내몰아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그런 폭정속에서는 최소한 혁명의 희망이라도 있겠지.)


* * * *


다음 시간에는 "경제는 심리(心理)가 아니라 신뢰(信賴)이다"라는 주제로
천민경제철학입문을 계속할 터이니 미리들 책 좀 읽고 오세요~~~

 

= = = = = = = = = = = =

 

천한 글을 열심히 읽어주신 아고리언들의 인내심에 감사드리구요...

현학적으로 보이는 낱말을 좀 베껴쓴 거는요,

재경부 돌들이나 폴리페서 뿐만 아니라

이런 말 쯤이야 천민들도 얼마든지 써먹을 수 있다...

이런 뜻이지요.

인터넷 한 두시간 뒤져보면 다 나오는 얘깁니다.

솔직히 어려운(?) 듯한 말은 안 읽고 지나가도 되구요.

개념에는 원래 내용이 없는 거니까요.

스킵모드---

 

Posted by kev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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