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토론 한국은 4등급 국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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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호 432402 | 2008.12.06 IP 82.11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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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8년째 살면서 최근 영국 모 공기업 해외사업부에 취직하여 일하고 있습니다.

그다지 애국자라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제까지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78년생이라 초등학교 시절 '우리나라 좋은나라 대한민국 만만세' 교육의 영향이 있었던것을 무시할 수는 없겠네요.

저는 정말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고 지금까지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최근 아고라에서 갖가지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모순들을 보면서 조금씩 내가 생각하던것과 다르다는 생각은 하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우리 조국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곧 서방의 선진국들과 어깨를 겨루는 날이 올거라고 믿었지요.

 

그런데...

제가 일하는 회사는 세계각국의 기업과 개인 회원을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따라서 세계 각국마다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서비스비를 청구하며 각각의 나라들의 경제적 수준에 의해 등급을 다르게 책정하고 있습니다.

2008년 한국은 1 부터 6등급중 2등급이었습니다. 물론 1등급에 속하는 나라는 소위 말하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 선진국이구요.

어제 2009년 새 등급별 서비스 비용 표가 나왔는데 한국은 4 등급으로 떨어졌더군요.

한국과 같은 4등급에 속하는 국가는 보스니아, 브라질, 크로아시아, 헝가리, 이라크, 자메이카, 카자흐스탄, 멕시코, 몽골리아, 미얀마, 필리핀, 폴란드, 로마니아,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입니다.

참고로 중국은 작년 2등급에서 올해 1등급으로 올랐습니다. 태국도 작년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올라갔네요.

 

도대체 왜일까요. 이 서비스비 책정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매니저에게 물으니 공신력있는 기관의국가별 경제력 현황 보고서에 따른 결정이라네요.

그래도 왜 한국이 4등급인지 깨놓고 물어보지는 못했습니다.

혹시 우리나라의 상황이 안에 있는 사람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악화된건 아닐까요. 그런데 우리만 모르고 있는건 아닐까요.

저는 신문도 잘 안 읽고 집에 텔레비젼도 없고 바깥세상 소식이라면 가끔씩 인터넷에서 보는게 다입니다.

선진국이라고 믿었던 조국이 이제는 독재국가 미얀마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하니 부끄러운 마음이 드는건 저 혼자인가요?

Posted by kev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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