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로 묶여있음을 깨닫는 주택 가격 하락 소식
- 양원석
1. 미국의 주택 가격 하락 -> 유동성 함정 -> 실물 타격
빚 얻어 주택을 구입하고 미국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르니
오른만큼 부자 되었다 느껴
열심히 소비할 수 있었지요.
(100만원 빚내서 집 샀는데,
자고 나니 집이 150만원!
50만원 벌었으니 외식할까? )
미국 주택 가격의 가치를 1880년대부터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그런데 하나 둘 씩
못 갚겠다고 뒤로 넘어지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미국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이로 인해 사라지는 자산 손실을 입고 있습니다.
대책을 내 놓아도,
더 빠르게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실업율은 높아지니
처음 예상한 구제금액보다 더 많은 돈을 부어도
모자라게 되었습니다.
11월 25일 발표한 9월 주택가격은 여전히 하락하고 있고,
주택압류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택 가격의 하락이 자산가치를 하락시키고,
금융과 실물을 차례로 타격하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은 제로금리를 통해
위기를 벗어나려 하지만
요원해 보입니다.
주택 가격 하락 -> 유동성 함정, 실물 침체, 제로금리 시대
2. 네트워크 사회로 서로 묶여버린 경제
우리는 이제 컴퓨터로 많은 일을 처리합니다.
컴퓨터가 네트워크 선을 통해 서로 연결되면서
네트워크 사회로 진입했습니다.
이제 경제는 컴퓨터 안의 숫자가 되었고,
덕분에 24시간 쉬지도 않고, 경계도 없이
전 세계 경제를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그 밀도는 상상을 초월하며
이제는 정말 압축된 하나의 경제 체제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동산은 묶여 있을까요,
각자 따로 움직일까요?
* 물론 서로 묶여있는 정도는 다르겠지만,
과거에 비하여 서로 영향을 주는 정도는
크게 증가한 것은 분명합니다.
아래는 유럽의 주택 가격이 미국을 따라간다는
그래프입니다.
3. 미국은 2006년부터~, 유럽은 2008년~
아래 그래프는 2007년과 2008년 주택가격의 변동추이를
IMF가 조사한 내용입니다.
미국은 2006년(표에는 없음)부터 2007년, 2008년까지 계속 하락하였고,
유럽국가들은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하락 추세임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은 2008년 상반기에도 조금 오른 것으로 나오네요. 강북 부동산?)
미국을 거쳐, 유럽으로 위기가 전이되고 있음을
IMF 표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즉, 전세계가 네트워크로 연결될수록
호황 뿐 아니라, 위기도 동조화되는 경향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초저금리 달러와 엔화의 급격한 확대로
전 세계가 호황을 동조화하여 함께 누렸다면,
위기 또한 동조화되는 것이
당연한 귀결일 겁니다.
다만 시차가 존재할 뿐입니다.
4. 유럽의 주택 가격 하락 그리고 ... 금리인하, 실물침체..
영국의 주택가격은 한 동안 조정을 받는 듯 했으나,
올해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주택 판매도 30년 만에 최저로 내려앉고 있습니다.
스페인 주택가격도 올 해
-2.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올해 영국·덴마크·아일랜드의 주택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도 많은 유럽 주택 가격이 부진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래는 한국은행에서 조사한
해외경제 포커스 (제2008-46호 / 2008. 11. 9~11. 15) 자료 일부입니다.
― 영국의 주택가격은 금년중 10∼15% 하락할 것으로 예상(Lloyds TSB)하고 있는데 Nationwide, Deloitte 등 일부 기관들은 2008∼10년중 25∼33% 하락 예상
― 금년중 덴마크 및 아일랜드의 주택가격도 각각 10.0% 및 6.6% 하락하고 독일 및 스페인도 소폭 내릴 것으로 전망
― 반면 프랑스는 신규 주택공급 감소, 풍부한 잠재수요, 고정금리 위주의 주택금융시장 등으로 소폭의 상승세 지속 예상
* 그래도 천만 다행인 것은 유럽지역의 한국 투자 1위가 프랑스인데,
프랑스는 부동산 위기에서 한 발 벗어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불행 중 다행이지요.
어쨋든 이제 유럽의 부동산 또한 하락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유럽 또한 경기부양에 나섰습니다.
기준 금리를 빠르게 내려 제로금리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5.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한국에서 느끼는 Dejavu
부동산 하락, 최대폭 금리인하, 실물 침체.....
전세계적으로 주택가격 하락이 동조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한국의 부동산 가격 하락 상황입니다.
자극적이라 기사화되었겠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분위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오늘 1% 금리인하의 충격,
그리고 하루 종일 라디오에서는
유동성 함정을 다루느라 바빴습니다.
6. 네트워크 사회의 특징 : 밀집, 압축, 상호연결성
이미 세계 경제는 서로 묶여 버렸습니다.
영국에서 파운드를 샀다가도
한국외환시장에서 바로 원화를 사고 팔 수 있는
네트워크 시대입니다.
단지, 시차가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대처할 수 있는 시간, 기회를
정말 소중히 생각해야 합니다.
우왕좌왕하다가 모든 시차를 모두 소비해버린다면
2차 피해 예방을 방치해서
피해를 더 키운 것은 전적으로 나의 선택, 책임입니다.
***정부도 예외는 아닙니다!
앞으로 한 동안 반등이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솔솔 나옵니다.
하지만 가능성으로 대처하십시오.
앞으로 미국, 유럽을 거쳐 위기가 심해질 것 같은 가능성과
이번에 위기 탈출할 것 같은 가능성을 따져
가능성의 비율에 따라 대처해 놓으시면 되는 것입니다.
각각의 경우가 50 : 50이라면
50 :50에 맞추어 대처하면 됩니다.
너는 너무 비관적이네, 너는 너무 낙관적이네 하며
서로 비판해서 누군가 이긴다 한 들
시장은 이긴 사람의 뜻과는 무관하게
자기의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요?
- 리어왕
- 모든 거래상품은 두가지 가격요인이 있습니다. 생산수요가치분 + 투기심리수요가치분이 합산되어 가격요인을 만들고 이들의 변화수치중에서 생산수요가치분은 변동성이 작은 편인데 투기심리수요가치분은 유동성의 쏠림이나 양에 따라 변동성이 매우큽니다.
- 리어왕
- 주택가격이 떨어지는 실제 이유는 통화유동성(실통화 + 신용통화)이 급격하게 늘어난 투기심리수요가치분의 부분이 꺼지기 때문이죠. 이 내용에서 한은이 결정한 유동성 공급이 좋은 결정이 아니라는걸 알아야 됩니다.
- 리어왕
- 미국,유럽,일본같은 기축통화국가들은 그들이 발행한 통화유동성을 해외에서 받아줄 완충장치가 있지만 한국의 입장에서는 그런 장치가 없지요. 해서 이 통화유동성을 받아줄 완충장치가 필요한데 그게 고금리정책입니다.
- 리어왕
- 신용통화유동성이 줄어든다고 실통화유동성을 주입시킨다는건 당장에는 통화량이 크게 변화하지 않을듯 보이나 이 주입된 실통화유동성에서 신용통화유동성이 급격하게 늘어날 때 두번째의 금융위기가 발생하게 되겠죠.
- 따라서 정부는 신용통화유동성(투기심리수요)증가분을 가차없이 잘라버린다음(구조조정)에 실통화유동성을 공급하되(우량채권매입,회사채,은행채매입) 이를 받아줄 완충장치(고금리정책)을 통해 통화유동성의 변동성을 줄여야됩니다.
- 미국의 정부도 해외의 완충장치(기축통화매입)와 국내의 완충장치(폴볼커의 고금리정책)카드를 빼들고 인플레이션을 잡을 준비를 하고 있지요. 하지만 한국의 정부에서 생각하고 있는건 리디노미네이션(일시적 통화흡수)+고금리정책(장기적 통화흡수)뿐인데 정부에선 어설프게 접근하는 중이라 문제인듯 싶네요. 08:37 IP 118.2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