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보금리 최저가 나타내는 의미
- 아침이슬passion****
리보금리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며 지난 리먼 파산 이후의 신용경색이 완화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만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리먼 파산 때의 리보금리의 경색은 리먼이 주도해왔던 스왑시장의 패닉때문에 일시적으로 올라갔던 것이며 정부의 개입을 통해 이러한 시장혼란은 수습되었던 것입니다. 물론 다음 파산자가 누구일지 몰라서 추가적인 포지션을 취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분명히 있긴 있습니다.
리보금리는 장기금리가 아닙니다. 길어야 대부분 6개월을 넘지 않는 단기물이며 이것은 단기자금이 얼마나 풍부하게 금융기관내에서 맴돌고 있는지 알려주는 지표일 뿐입니다. ECB는 최근 중앙은행이 공급한 자금이 다시 중앙은행으로 되돌아오는 양이 너무 많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단기물을 기반으로는 승수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본원통화의 천문학적 공급에도 불구하고 신용스프레드도 상승하고 장단기 스프레드도 상승합니다.
단기자금시장에서 자금이 맴돌기만 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유동성이 풍부하게 존재하는 곳에만 버블이 쌓이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금화가 용이한 곳을 제외한 부문에서는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습니다.
만약 단기자금시장의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여 자금이 빠져나오기 시작한다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그 전에 이러한 자금을 흡수할 수 있는 곳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구전략은 그래서 지금 논의될 필요가 있습니다.
버냉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언급은 지나치게 안이하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FRB가 장기채 매도를 시작하면 도대체 장기채권 영역의 시장에서는 누가 매수자로 나선다는 겁니까?
리보금리 최저기록은 단기물 유동성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증거일 뿐입니다.
유동성을 이대로 더 공급하게 된다면 그 유동성은 갈 곳이 없습니다.
갈 곳을 마련하던가 유동성을 흡수하던가 둘 중 하나를 해야 하는데
지금 유동성이 갈 곳은 담보로 잡을만한 것이 있는 부문 밖에는 없습니다.
즉 미래가치를 담보로 대출을 할 수 있을만큼의 금리를 제공하지를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오로지 믿을 수 있는 것은 현재의 자산가치뿐이라는 것입니다.
주택담보대출만 줄기차게 늘어나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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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입장에서 외자 유치가 항상 좋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자본 수지가 흑자가 되게 되면 경상수지부문의 흑자가 줄어들게 됩니다.
번만큼 소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산을 팔아서 소비를 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자본수지 흑자와 경상수지 적자는 보통 이머징 마켓의 금융공황을 불러오는 것들입니다.
외자유치에 목맬 필요가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가 경상수지 부문의 문제가 있는 것입니까?
이 정부가 주력해야 할 것은 외자유치 같은 것들이 아니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