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토론 [학습]환율 올리는 법... 역외의 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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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호 574521 | 2009.03.02 IP 118.1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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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고보니... 제목이 다소 자극적이다.

그런데 뭐 어떠냐... 내용이 그런 걸...

 

환율이 또 오른다. 고점을 매일 매일 갈아치우고 있다.

미적미적 거리던 정부가 지난 주말에 꿈쩍놀라면서 폭탄 한 방 때렸고

오늘도 1590원 치니까 또 한 번 때렸다. 주초까지는 역외가 불안했다. 괜히 환율 올렸다가 환차손 먹는거 아닐까 했을꺼다. 그런데...

얼마나 썼을까... 환율 떨어지는 효과를 보면 대략만 잡아도 수십억 달러는 들었겠지.

 

이미 윤장관이 하려고 했던 환율 하락 아우라는 의미가 없다는 걸... 역외가 파악했다.

말로만 슬쩍 흘려놓고 공짜로 환율 하락효과를 보겠다는 거였는데...

그 주도권을 이제 역외가 잡아버린 거다.

 

자... 정부의 포커페이스는 깨졌다.

역외 아이들이 이미 정공법을 택했으니까.

그럼, 정부는 이제 외환보유액을 들이밀면서 "헤이 제임스 쏘리...마이 미스텍" 선언하고 돈으로 보상해줘야할 판이다.

 

2월중 외환보유액 그거 지킬려고 주머니를 딱 닫아둔 결과다.

이제 1600원에 육박하는 환율을 무슨 돈으로 내릴 것이냐...

경상수지 흑자로 메우려고 하겠지만... 그 흑자가 진정한 흑자이냐.

잘 봐라...

 

이미 환율은 올랐다.

그 오른 환율로 원자재 수입을 해야할 꺼다.

그러면 1300원에 사던 또 같은 걸 1500원에 사야 한다.

그러면 그 1500원짜리 원자재에 이거 저거 다 붙여서 수출할라고 하면

환율은 올라서 수출가격은 조금 떨어지겠지만, 원가 자체가 올랐다.

좃됐다. 수출가격 경쟁력이 없어진 거다.

 

환율이 올라서 수출에 도움이 된다는 건, 원자재 팔아먹는 나라여야지.

한국같이 원자재 받아다가 대충 때워서 수출하는 나라는 거의 도움 안된다.

오히려 가격만 오르고 수출 판로만 막힌다.

그럼... 환율 때문에 경상수지 흑자였던거 몇 달뒤면 뽀롱난다.

달러가 더 준다.

 

자.... 본격적으로... 역외가 환율 올리는 방법은 이렇다.

 

경상수지 적자폭을 주시한다.

적자폭이 몇 개월간 유지된다.

달러가 점차 소진된다.

국내에 남는 달러가 부족해진다.

그럼 당연히 단기 외채 상환 부담이 커진다.

 

기업이나 은행에 그 부담이 점증되면,

최종 대부자... 그러니까 결국에는 외국에 달러를 갚아줄 수 있는 한국은행이나 정부가 과연 그 짐을 떠 안을 수 있는지를 국제신평사들이 주시하게 된다.

당연히 정부도 단기외채 대비 외환보유액을 신경쓸 수밖에 없다.

우리가 갚을 수 있으니까 한국에 은행이나 기업한테 돈 줘라 이거다.

그러나... 이게 함정이다. 돈을 빌려야 하고 외환보유액도 지켜야 하는 거다.

 

자... 그리고 1분기쯤을 예상해 본다.

한국이라는 곳이 1분기 뒤에는 달러를 벌어들일만하냐.

딱 보니 글렀다.

수출에만 집중하고 그거 하나 살리자고 내수 깨먹는 정책 쓰고 있는데

원/달러 환율만 올라가면 야들은 이걸 감당 못한다는 거, 견적나온다.

 

한국내에 달러 자금이란 건 투자한 것만 빼가면 금세 사라진다.

한국 사람들이 쥐고 있는 달러라는게 외채이고

외환보유액에 목매고 있는 사람들인데.

 

환율 레벨만 조금 올리면 은행들이 서로 달러 매수하려고 몰려든다는 거다.

그러니 모멘텀만 쳐주면 알아서 서로 죽기살기로 달러 매수하는 곳이 이 나라란 걸...

역외는 너무 잘 안다.

 

자... 그럼 일단 연초에 달러 자금을 슬 밀어 넣는다.

환율 수준이 낮은데도 달러가 들어오니 왠떡이냐 싶겠지. 주식에 자금이 몰린다.

주가가 반등기미를 보인다. 개미들이고 나발이고 다 달라붙는다.

그러면 환율이 조금 내려야 한다.

그러나... 이들은 달러를 천천히 밀어넣는다.

환율 하락효과를 주지 못하거나, 줘도 조금밖에 안 주도록...

 

그리고... 이제 전쟁의 서막이 열린다.

자금을 확 빼고 달러 매수세에 불을 붙인다.

외국인 달러 매수세가 불어 닥치면, 한국의 은행이란 것들은 그 환율 상승세에 편승한다.

달러 사재기 들어가신다.

역외 바람에 국내 자금들이 달러 매수세로 옮겨 붙는다.

환율 졸라 올라간다.

그런데 계속 사다보니까 좀 이상하다. 환율이 너무 오르는 거다.

달러를 쥐고 있는 건 좋은데 불안해 지는 거다.

그렇다고 계속 오르는 환율에 달러를 내다팔지도 않는다.

달러 샀던 은행들... 달러 살때는 좋았겠지. 그런데 환율이 올라가니까 그 환율때문에 BIS비율이 떨어진다.

자기 자산이 비율이 폭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하냐. 더 돈 벌어야 한다.

달러 확보해야 하는거다.

그래서 은행들이 달러를 사놓고도 못 풀게 된다.

 

이 때 부터가 레이스다.

역외는 계속 판다.

환차익 개박살 나더라도 주식 팔아서 계속 달러 산다.

이 때 쯤 되면 정부가 꿈쩍한다.

멍 때리고 앉아있다가 환율이 튀니까 급해지는거다.

빨리 진화해야한다.

안 그러면 환율이 1700원이 뭐냐 2000원도 가기 때문이다.

 

자... 달러를 내줘야 할 판이다.

달러 물량을 줘서 환율을 내려야 한다는 거다.

그러나 시중에 달러는 없다.

은행들이 달러 다 사놨다. 그 달러를 안 푼다.

국가 경제를 위해서 환차손을 보겠다는 은행은 없다.

그리고 달러를 팔아버린 뒤에도 원화가치가 떨어지니 롱잡은 손을 놓지 못하는 거다.

 

자... 이제 역외는 느긋해진다.

국내 은행이고 기업이고 간에 작은 미끼를 던졌는데 다 덥석 문거다.

정부하고 은행하고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뱅뱅 돈다.

 

이제 수확만 하면 된다.

 

윤 장관이 협박을 한다.

좌시안하겠다느니 뭐니...

역외는 이를 비웃으면서 좌시하지 말고 판에 뛰어 들라고 한다.

말말고 돈으로...

 

환율이 1500원이면 당국이 외환보유액 달러를 1400원에 내놓는다.

그럼 역외는 1400원에 확 산다.

그리고 또 환율 올린다. 가지고 있는 달러로 달러 매수세를 다시 형성하는 거다. 이제는 1600원.

당국은 또 1500원에 내놓는다.

그럼 당근 또 잠깐 떨어뜨렸다가 다시 올린다.

 

역외가 만족할 때까지 이 짓거리를 계속해야 하는거다.

왜냐고?

일단 은행들이 달러를 동시에 팍 내놓으면야 환율이 뚝 떨어지겠지.

그러나 이들은 눈치를 보고 있다.

그리고 정부-은행은 서로를 못 믿는다.

그러니 서로 티격태격하고 있는 사이

역외는 달러를 사고 팔았다 하면서 주식으로 침투해서 저렴한 우량주를 산다.

그리고 판다.

한국시장 개박살 나는 것과 동시에 역외는 거액의 달러를 챙겨 유유히 사라진다.

 

그럼 언제 이 짓거리가 끝나냐.

더이상 주식, 채권에서 차익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시장이 안정화되면 끝난다.

역외에게 풍부한 원화가 소진되면서 장난 칠 수 없어지면 끝난다.

그러나 가능하냐...

 

외환보유고가 줄어들꺼다.

환율 내리려면 어쩔 수 없다.

외인들 아가리에 달러 털어넣어줘야 한다.

그러나 그럴 수도 없다. 외환보유액이 줄어들면 단기 유동성 비율이 팍팍 떨어진다.

그럼 앞에 이야기 한 것처럼 최종대부자로서 정부의 신용도가 떨어진다.

그러면 한국 신용등급 떨어진다.

게다가.... 역외가 정말 한국을 죽여버리겠다면 계속 달러 빨아먹으면 된다.

외환보유고 1500억 달러 선까지만 떨어지면 신용등급은 강등되고

한국은 또 IMF다.

 

그래서 말이다. 이런 구조는 계속된다.

정부가 싹싹 빌어서 공격 고마해라, 많이 뭇따 아이가 할 때까지.

그러면 역외가 아... 그렇나... 할 것 같나?

 

당연히 큰 걸 요구한다.

그게 정치든, 은행이든, 국제관계든, 지들의 무기든, 뭐든.....

그게 만족스러울 때 쯤 되면 스르르 빠져나가 주는 거다.

 

사실상 국제투기자본이 한 국가를 유린하고 있는 건데...

소박한 천민은 그냥 당하고만 있다.

정부가 유능하다면 인민들에게 고통을 요구하는 이런 상황을 만들기 전에

역외로 부터 당당한 시장을 만든다.

그러나 시작부터 비굴한 경제를 만들어 놨으니...

쇠고기 수입이 어쩌고 하면서 순진하게 엉클 부시와 어깨동무하고 순박한 미소만 흘리고 있었으니...

 

차라리 더 큰 일 터지기 전에 주려고 했던 큰 은행 하나 내줘라.

민영화하는 거 많다며... 어차피 주려고 했던 거자나.

다 팔아먹고나서, 외환위기를 극복했다느니 뭐라느니 지껄여봐라.

정의의 짱돌로 응징해 주마...

 

아.... 환율만 떨어지면 한국 떠나고 싶다....


  • 태그 쓰레기, 환율, 원화패대기, 설치류, 정책리스크
Posted by kev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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